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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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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라면 로스터와 어울려야 한다. 로스터야말로 진정으로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로, 그들과의 교류는 즐겁고 유익하다. 그리고 커피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더 키울 수 있다.

바리스타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나는 운 좋게 (런던 외각의 스몰배치 로스터리 The Coffee Officina의 오너인) Rory와 Marcella를 만났다. 친절히 무엇이든 도와주려는 그들은 카페에 원두를 공급한다. 그리고 로스터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견학을 제공한다.

견학을 통해 나는 바리스타로서 스스로 얼마나 무지한지 깨달았다. 동시에 자극도 받았다. 더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Rory와 Marcella는 순진하게 열정만 가득했던 필자가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의 획득할 수 있게 이끌어줄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1. 더 좋은 커피를 만들고 싶어진다

바쁜 카페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잘 해내야 한다. 때로는 적당히 하고 싶다는 유혹도 느낀다.

그라인더 세팅의 예를 들어 보자. 에스프레소가 몇 그램 더 혹은 덜 추출될 때가 있다. 길게 줄 서 있는 고객들을 보면, “이만하면 됐어. 고작 몇 그램 차이인데!”라는 생각일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로스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직접 본다면, 수준 이하의 커피는 만들 수 없다. Rory가 로스터기에서 나오는 원두를 한 알, 한 알을 정성스레 검사하는 것을 보면, 커피는 고된 작업과, 경험 그리고 사랑의 결정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퀄리티를 저하하는 무엇도 용납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룹헤드 청소를 꼼꼼히 하고, 샷 무게를 정밀히 측정하고, 탬핑을 정확히 하는 등 맛있는 커피를 위해 필요한 과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수행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더해져 당신은 더 좋은 바리스타로 거듭나고, 당신이 만든 커피를 더 자랑스러워 하게 될 것이다.

  1. 커피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싱글 오리진 커피 포장지에 적힌 테이스팅 노트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고객에게 당신의 커피가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커피의 미묘한 플레이버를 묘사하는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다. ‘탁월한 싱글 오리진 커피’는 너무 밋밋하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들과 시간을 보내면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감이 온다. 커피 본연의 맛을 끌어내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로스터야 말로 그런 전문가다.

Rory와 Marcella와 함께한 첫 커핑은 커피의 복합적인 맛을 인지하는 내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한 사람들로부터 맛을 느끼는 방법을 배운 것은 비할 데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로스터가 커피 과학에 정통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장기적으로, 커피 과학은 커피의 맛 특성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고객에게 당신의 커피에 관해 더 자세하고, 더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싶다면, 먼저 로스터를 만나라. 그러면, 하우스 블렌드 또는 싱글오리진에 대해 묻는 고객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1. 커피 과학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The Coffee Officina에 방문하기 전, 로스팅의 과학 이론에 관해 공부를 했다. 하지만 글로 익힌 이론은 Rory가 로스터기를 직접 시연하며 했던 설명만큼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사실,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과 스트레커 분해(Strecker Degredation)의 차이를 아는 것은 커피 안에서 벌어지는 화학반응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로스팅 과정에서 각종 화합물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알면, 밸런스가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특정 플레이버가 어떤 화학 단계에서 추출되는지 이해함으로서 원하는 플레이버 프로파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화학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기본적인 화학 이론만 이해한다면 커피 추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다양한 커피인을 만날 수 있다

 로스터들은 커피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로스터들을 통해 커피 수입업자부터, 에스프레소머신 제조업자, 다른 카페의 바리스타 그리고 홈바리스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 업계는 친절하고, 흥미롭고, 혁신적인 사람들이 이끄는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업계 구성원끼리 돕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스페셜티 커피 업계가 성장하는 것이다.

  1. 전문가처럼 행동하게 된다

바리스타에게 월드바리스타 챔피언보다 영감을 주는 사람이 있을까? 바리스타 챔피언은 늘 커피 로스터와 함께 일한다 (커피 농부와 협업하는 챔피언들도 있다). 커피가 어디서 재배되고, 어떻게 생산되는지 잘 알수록, 커피에서 더 많은 것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티 커피의 핵심은 전통 혹은 타인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바리스타 일 중에는 ‘다들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당신은 챔피언들처럼 행동해야 한다. 바리스타 챔피언이 그렇게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더 좋은 커피를 만들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로스터는 커피 전문가다. 그들은 당신이 그들과 같은 수준의 지식, 열정, 꼼꼼함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로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고객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더 훌륭한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출처: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6/03/5-reasons-baristas-shadow-roaster/

오픈 일정과 입지는 정해졌고, 로스팅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가장 설레는 다음 단계만 남았다. 바로 로스팅 머신을 고르는 것이다. 자, 지금부터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려해야 할 7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비용

가장 확실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최종 목록을 줄여나가자. 얼마를 투자해야할까? 

우선, 구매와 리스 두 가지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만약 머신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세금혜택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영국의 경우 1년에 20만 파운드(약 2억 8,800만원)까지 투자금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즉, 대부분의 로스팅 머신은 100% 소득공제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예산이 빠듯하다면 리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리스를 통해 아낀 자금을 생두, 마케팅, 홍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설치비와 전기세부터 원두 색상 확인을 위해 필요한 조명까지 로스팅 머신 구매와 함께 발생하는 부대 비용도 잊지 말자.

 

  1. 크기

어떤 크기의 로스터기가 필요한지 파악해라. 그리고 그것보다 한 단계 높은 사이즈를 선택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1주일에 몇 시간의 로스팅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 말인즉슨, 사업을 키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유료로 머신을 사용하게 해줌으로서 추가적인 수입도 올릴 수 있다. 

 

  1. 특징 및 기능

로스팅 머신의 핵심은 열량(flame)과 공기 흐름(airflow) 제어이다. 드럼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연결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머지않아 로스터기에 Artisan 혹은 Cropster같은 프로파일링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싶어질 것이다. USB나 이더넷 같은 데이터 출력이 가능한지, 사용하려는 소프트웨어와 호환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만약 기계를 다루는데 능숙하다면 (새로운 프로브와 데이터 브리지가 필요하겠지만) 어떤 머신이든 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연결할 수 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머신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화려한 기능에 매료되었다면, 그것의 이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라. 다양한 기능보다는 용량을 우선시 하는 것이 좋다.

  1. 사용 편이성

매일 순조롭게 커피를 볶고 싶다면, 제어 버튼이 알아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로스팅 동안 수시로 열과 공기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쓰는 로스터기의 단점 중 하나는 공기 흐름 제어 버튼이 터치스크린 2단계 메뉴에 묻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불필요한 단계이다. 추가적으로 로스팅 중에 표시되는 정보가 선명하고, 시야에 잘 들어오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호퍼에 생두를 부으려고 매번 발판을 이용해야 하는지, 청소하기 편한지 등등 물리적인 실용성도 간과해선 안 된다.

 

  1. 유지보수

때때로는 손을 더럽혀야 한다. 분쇄 커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머신 내부의 구리스와 오일 등을 손에 묻혀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생계수단인만큼, 로스팅 머신을 내 몸처럼 정성스레 관리해야 한다.

필자의 머신을 예를 들어보면, 수차례 기어박스를 분리했다. 한 번은 기계 안에서 뭔가 두드리는 소음이 들렸고, 머신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겠다 생각했다. AS 신청을 할 수도 있었지만, 엔지니어가 해외에서 와야 했고, 그 경우 상당한 시간과 출장비가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직접 고치는 편이 훨씬 나았다. 

다행히, 다수의 로스팅 머신들은 기본적인 도구만 있으면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센 로스터(Giesen Roaster)의 경우 자체 공구 키트를 제공했다. 만약 직접 수리할 자신이 없거나 머신의 설계가 복잡하다면, 커피를 좋아하는 동네 기술자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 출처: http://giesenusa.com/
  1. 유통업체

후보로 두고 있는 머신의 국내 유통사가 있는지 확인해 보아라. 이것은 몇 가지 이유에서 유용하다. 우선, 시범 설명을 듣고 사용하기 얼마나 쉬운지 판단할 수 있다. 둘째, 고장 시 그들에게 문의할 수 있다. (엔지니어가 해외에서 출장 와야 한다고 했던 말 기억하나?)

 

  1. 사용자 리뷰

사려고 하는 머신을 사용하는 다른 로스터들을 찾아서 의견을 물어라. 그 머신을 추천하는지,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인지, 특히 똑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로스팅 머신을 고를 때 생각해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로스팅 머신을 산다는 것은 굉장히 중대하고도 큰 투자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포인트들을 잘 고려한다면, 만족스러운 최종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출처: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6/03/micro-roaster-things-to-consider-when-selecting-or-purchasing-your-coffee-roaster/

커피의 산미란 무엇일까?

사전적으로 커피의 산미란 커피 안의 산도(pH)를 뜻하지만, 커피의 맛에 관해 논할 때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신맛을 일컫는다. 유기산에서 오는 과일 향과 약간의 단맛이 더해져 컵에 생동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많은 많은 소비자와 바리스타가 산미를 추구한다. 심지어 산미를 죽이는 것은 커피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유기산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산미와 관련된 것은 구연산(citric), 말산(malic), 인산(phosphoric), 주석(tartaric), 아세트산(acetic) 등이다. 구연산은 감귤 맛, 말산은 사과 맛과 관련이 있다. 이 중 일부는 함유량이 많아지면 지나치게 강한 맛을 낸다. 아세트산의 경우, 과하면 시큼한 맛이 난다. 로스팅이 진행될수록 산 함유량은 감소한다. 이 말인즉슨, 로스팅을 통해 특정한 맛을 강조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생두의 특성을 파악하라

산미를 강화하는 로스팅 프로파일을 만들기 전에 재료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생두별로 유기산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산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당(sucrose)은 건조한 아라비카 커피의 6~9%, 로부스타의 3~7%를 차지한다. (물론,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커피 품종마다 산도와 당분 함유량이 다르다. 예컨데, SL-28은 특유의 산미로 유명하다. 커피가 자라는 환경 또한 산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 커피가 더 천천히 익고, 더 복합적인 산미와 당분이 생성된다. (사실 이것은 농장의 고도 보다 온도와 더 관련 있다.)

 관련기사: 꼭 알아야하는 8가지 아라비카 품종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농부가 되었든 수입업자가 되었던 생두를 공급받은 측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라. 다음으로 커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생두를 아주 약하게 로스팅해서 그 생두의 플레이버 특성을 파악하고, 강조하고 싶은 맛을 결정해야 한다.

열을 제어하라

생두의 특성에 대해 알고, 강조할 맛을 정했다면, 열을 제어해 산미를 조절하자. 포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커피의 밝은 맛을 끌어낸다.

물론, 밸런스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작부터 너무 높은 열을 가하면, (특히 부드러운, 저고도 생두는) 커피콩의 겉면이 타버릴 수 있다. 더욱이, 로스팅을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 커피 특유의 단맛을 살리지 못할 수 있다. 단맛은 산미 이후에 디밸롭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생두의 특성과 프로파일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고온은 산미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단맛이 없는 탄 커피를 만들 수도 있다.

 

온도 상승률(RoR)을 통한 열 관찰

로스터가 가장 수월히 열을 관찰하는 방법은 RoR을 이용하는 것이다. RoR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30초 혹은 60초마다 로스팅 온도를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열이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 계산해야 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로스팅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스팅 초기에 RoR을 분당 20도까지 높였다 낮추는 프로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RoR이 떨어진다고 실제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천천히 오르는 것이다. 로스팅 단계별로 열을 관찰하고, 조작함으로써 플레이버와 아로마가 디밸롭 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1차 크랙’이다.

관련기사: 6가지 로스팅 디펙트와 식별법

 

1, 2차 크랙

1, 2차 크랙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1차 크랙은 일찍 발생해야 하지만, 너무 일러도 안 된다. 산미를 강조하고 싶다면 (15킬로 로링 로스터기 기준) 1차 크랙이 8~9초 정도에 일찍 발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열을 높게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적정선을 유지하자. 커피의 산미가 너무 강하면, 시큼한 맛이 난다. 늘 그렇듯, 사용하는 생두에 대해 잘 안다면, 적합한 프로파일을 선택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

둘째, 1차 크랙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앞서 RoR을 재빠르게 20까지 높인 후에 천천히 떨어뜨렸던 것을 기억하나? 이렇게 하면 근사한 (로스팅 프로파일의 기본인) S커브 프로파일이 완성되며, 1차 크랙을 짧게 해 산미를 높일 수 있다. 1차 크랙은 90초 정도 지속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1차 크랙까지 충분한 에너지가 생성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RoR이 낮아지고 1차 크랙이 2분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긴 1차 크랙은 오직 저밀도가 생두에만 적합하다.

(저고도에서 재배된 저밀도 생두는 콩 안의 공기 구멍이 크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낮다. 그 때문에 더 느리고 부드러운 로스팅이 필요하다.)

셋째, 로스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일찍) 끝내면 안된다. 1차 크랙은 대략적으로 로스팅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정확히 언제 끝냈는지에 따라 맛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생두를 지나치게 오래 로스팅하면 산미가 약해진다. 클로로젠산이 쓴맛을 내는 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로스팅을 너무 일찍 끝내면 풀향이 난다. 정리하자면, 1차 크랙과 2차 크랙 사이의 간격이 짧을수록 밝은 맛을 끌어내기 유리하다.

로스팅을 숙달하는 것이 쉽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산미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열정이 필요하다. 많은 연습 후에 달라진 맛을 느낀다면, 그동안의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낄 것이다.

 

참조 기사 출처: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8/01/how-to-roast-for-acidity/

오랫동안 기다리던 생두가 도착하면 기대감으로 심장이 쿵쾅거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두 품질이 실망스럽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결점두가 많거나, 커핑 점수가 낮거나, 컵 프로파일이 다를 수 있다. 어찌 됐건 기대했던 생두는 아니다.

반송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모두에게 손해다. 생산자는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고, 로스터는 메뉴에 공백이 생긴다. 전액 환불을 받겠지만, 로스팅할 생두가 없는 동안에도 인건비와 임대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손해다. 혹은 주문했던 것과 다른 생두를 급히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

반송 여부는 주문자의 손에 달려 있다. 만약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면, 필자의 대응방법을 참고해 보라. 최종 결정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선택권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출처: Perfect Daily Grind

최선은 예방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산지로 가서 농부들과 직접 관계를 쌓으면 좋은 생두를 공급받는 데 유리하다. 신뢰받고, 유명한 수입업체와 거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양한 산지의 커피를 적은 양으로 수입하는 소규모 로스터리의 경우 여전히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경우든 샘플을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에 거래했던 적이 있는 업체라도 반드시 샘플을 받아 커핑해 보아야 한다. 일관된 플레이버와 프로파일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커피의 플레이버는 수확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같은 커피라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맛이 무뎌지거나 강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과거에 사용했던 로스팅 프로파일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샘플을 주문해서 철저하게 테스트해 보았더라도 대량으로 왔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그럴 때 아래의 조언을 따라라.

출처: Perfect Daily Grind

재평가

실망감이 컸다면 우선 며칠 정도는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예상했던 프로파일은 잊어버리고, 기대치를 0으로 낮춘 상태로 생두를 다시 평가하자.

운이 좋다면, 비록 원했던 생두는 아니지만 품질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생두를 그냥 사용할 수도 있다. 무조건 쓸모없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공급업체와 대화

커피 품질에 대해 정확히 파악했다면,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공급업체랑 대화를 나누어 어떤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라. 반송이 가능한지 (공급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지), 더 나은 생두로 교환해 주는지, 생두를 그냥 사용한다면 가격을 낮춰 줄 의향이 있는지에 관해 물어라.

직거래를 했다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 경우라도 생산자와 이야기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고, 가격을 재협상해 볼 수 있다.

 

고객 피드백 받기

생두의 품질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저렴한 커피 또는 향이 첨가된 커피음료를 판매하는 고객들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신뢰하는 고객에게 샘플을 보내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대했던 수익은 얻지 못할지라도 비용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Perfect Daily Grind

블렌딩

싱글 오리진으로 판매하기 힘들다면 블랜딩해서 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청량한 산미가 특징인 에티오피아산과 섞어 밋밋할 수 있던 커피에 밝은 맛을 더해줄 수 있다. 혹은 초콜릿 향이 특징인 과테말라산을 더해 부족한 바디감을 살릴 수도 있다.

모든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가 블렌딩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블렌드 원두는 (특히 에스프레소 용으로) 독특한 메뉴가 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재정적 손실을 막고, 로스팅과 커핑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다 당신 로스터리의 시그니처 블랜드가 탄생할지 누가 알겠는가?

출처: Perfect Daily Grind

숙성 시키기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막 가공된 생두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다. 산지를 불문하고 모든 생두는 가공 후 몇주, 몇 달 동안 특성이 변한다. 품종에 따라 그 변화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또한, 변화가 두드러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이제 막 가공을 끝낸 생두에 실망했거나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을 때는 한두 달 숙성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제2의 물결을 이용 

결국 앞서 말한 생두는 제3의 물결 커피숍 (스페셜티 커피숍)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2의 물결 커피숍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프렌차이즈 카페)은 어떨까? 인맥을 이용해 적합한 바이어를 찾아내자. 그러면 당신(로스터리)은 원두를 판매할 수 있고, 커피 생산자도 판매금을 받을 수 있다.

안 좋은 생두를 받으면 무척 기분이 상한다. 하지만 쓸모없다고 치부해 버리기 전에 어떤 옵션이 있는지 찾아보아라. 생두를 다시 평가하고, 다른 판매 경로를 물색해 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잊지 않고 샘플을 요청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원문 기사 출처: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7/10/roaster-life-green-beans-disap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