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바리스타뉴스가 직접 읽고 쓴 신간 리뷰 – 커피에 대한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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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출간된 책, ‘커피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신간 소식으로 이미 전한 바 있다.

[신간 소식] 물보다 커피를 즐기는 당신을 위한 책: 커피에 대한 우리의 자세

바리스타뉴스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매체인 스프럿지의 공동창립자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쉽고 편하게 커피를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출판사의 제공으로, 바리스타뉴스 에디터가 직접 읽고 쓴 서평을 함께 나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핸디사이즈에 약 150페이지 분량의 이 작은 책은 카페에서 당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지만 원두를 고르라고 하면 당황하는 ‘커.알.못’인 사람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자칫 잘못하면 딱딱한 내용일 수 있지만 일러스트 삽화와 함께 현대인에 맞춘 시선으로 작성되어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조던 마이켈먼과 재커리 칼슨은 세계 최대 커피 네트워크 스프럿지(Sprudge)의 공동 창립자로서 세계의 카페, 커피 농장, 커피 축제들을 수년 동안 취재하며 발행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수백 명의 리포터들과 함께 온몸으로 직접 체험한 커피의 경험들을 아낌없이 나누며 커피에 대한 이해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자세 또한 알려주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개인적인 생각의 견해로 커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하지만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상황과, 한 번쯤은 궁금했을 궁금증까지 해결되었다. 이것이 바로 한 곳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다니며 커피를 ‘즐기는’ 사람의 오픈 마인드이지 않을까?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카페나 바리스타의 입장을 대변한다.

‘우리가 대화해본 바리스타들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그래서 이 일 말고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데?” 라는 태도를 보인다고 느끼고 있었다’

– Attitude 35  바리스타가 무례하다고 느껴진다면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는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아직 셰프나 파티쉐만큼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단순히 카페 아르바이트생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자주 가는 카페의 바리스타에게 “커피가 맛있네요”라는 사소한 칭찬 정도를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중간에 번역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은 쉬운 접근성으로 이미 현대인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커피에 대해 새로운 호기심과 배경 지식을 채워준다. 커피를 마시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작은 커피열매에서 내 앞의 컵까지 오게 되는 그 과정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추천한다.

“맛있는가? 그렇다면 당신 스타일의 커피를 찾아낸 것이다! 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가. 궁극적인 기준은 맛이며, 이것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 Attitude 15  좋아하는 커피 스타일을 찾아보자

매일 아침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든,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든 현대인의 일상속에 커피가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볼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긴 이름의 메뉴를 고르기 어려워서 습관적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에 더 잘 맞는 커피를 골라보자.

 

조던 마이켈먼, 재커리 칼슨 지음 | 북커스 출판 | 15,000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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