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미국과 다른 이탈리아 커피 문화 다섯 가지

Google+ Pinterest LinkedIn Tumblr

커피는 내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다. 뜨거운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에는 콜드브루, 저녁에는 학교 도서관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더블샷을 마시며 하루를 끝낸다. 이쯤 되면 눈치챘겠지만 나는 커피를 정말 사랑한다. 이런 내가 더욱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커피와 커피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번 학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학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나서 나는 많은 유학생들이 피자와 젤라토를 기대하는 것만큼 이탈리아인들의 커피사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공항 카페에서 처음 유럽 커피를 경험했던 순간부터 현지 카페의 단골이 되기까지 이탈리아 커피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많은 팁을 배웠다. 아래에 미국과 다른 다섯 가지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에 대해 서술했다. 커피 한잔하며 편하게 앉아 읽어보길 바란다.

http://www.bbc.com

주문하기

이탈리아 카페에서 주문하면 당연히 마시고 간다고 생각한다. 테이크 아웃(이탈리아에서는 to-go 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이 가능한 카페가 많아졌지만 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그런 식으로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계산 하려고 지갑에 손을 뻗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바에 서서 마시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앉아서 마시기를 선택했다면, 웨이터에게 팁을 줘야 한다.

http://beanery.ca/contact/

커피 한잔

유학 초기에 실수로 “커피(coffee) 한 잔이요”라고 주문했던 적이 있다. 미국 브런치 카페에서처럼 “블랙 드립 커피”가 나올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바리스타가 내게 준 것은 현지에서 카페(caffè)라고 불리는 에스프레소였다. 참고로 “카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일반적인 미국식 블랙 커피와 가장 비슷한 형태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https://www.chefsteps.com/classes/espresso

라떼 vs 카페라떼

줄을 서서 메뉴판을 훑어보다 익숙한 단어 “라떼”를 발견하면 기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계산 후 바리스타가 당신에게 건네는 것은 유리 잔에 담김 우유이다. 아마 ‘내가 주문한 건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니다. 그건 당신이 주문한 게 확실하다. 미국에서 라떼를 주문하면 스팀 우유를 부은 에스프레소가 나온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딱 주문한 그것, 우유만 나온다. 라떼를 번역하면 우유다. 에스프레소와 섞은 우유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라떼 주세요”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https://twitter.com/LaMarzoccoCafe/status/868274231754113025

아이스 커피

이탈리아 바리스타들은 아이스 커피를 굉장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카페 메뉴에서 바닐라 아이스 커피를 발견했다면 굉장히 운이 좋은 것이다. 물론 이탈리아인들도 전통 아이스 커피를 다른 방식으로 즐기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가 실수로 주문했던 “Caffe Freddo”이다. 번역하면 “콜드 커피”다. 내가 주문했던 콜드 커피는 얼음 잔에 커피를 부은 것이라기 보다는 Wendy’s의 밀크 쉐이크와 농도가 비슷했다.

 

https://www.pinterest.co.kr/eugeniekitchen/eugenie-kitchen/

가향커피(flavored coffee)

향이 첨가된 시럽, 펌프, 샷 등은 이탈리에서 들어 본적 없다. 카라멜 마끼아또, 모카, 더블 초코칩 프라푸치노 같은 것들은 엄두도 내지 마라. 이탈리아 현지 카페에 간다면 위의 팁을 참고해 당황스러운 일을 예방하자. 고맙다는 말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

 

원문 출처: https://spoonuniversity.com/lifestyle/5-ways-coffee-culture-differs-in-italy-compared-to-america

바리스타뉴스는 커피 전문 웹 매거진입니다. 국내외 커피 이슈는 물론, 각종 커피상식, 카페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바리스타뉴스 컨텐츠의 무단 배포 및 수정, 복사를 금합니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