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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머신 구입 비용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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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 있는 것은 참 낭만적이다. 잔잔한 음악 소리와 간간히 들려오는 머신 소리, 향긋한 커피향과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속에 앉아있는 것은 바쁜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쉼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카페 창업을 염두에 두는 것도 사실 이런 느낌을 알고 있어서 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카페 창업은 하나부터 열까지 노동과 선택의 연속이다. 나와 손님의 취향을 만족시킬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가장 중요한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재료와 레시피, 머신을 갖추는 것, 그 선택은 대부분의 경우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역시 예산이다.

카페 창업 예산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공간 임대를 제외하고는 에스프레소 머신 등 장비이다. 카페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대가 존재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운이 좋은 경우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예산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태라면 다양한 금융 형태를 통해 장비 구입 혹은 임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첫 창업이라면, 재정 상태에 따른 장비 구비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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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정리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재정을 장기와 단기로 구분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여기서 장기 재정에 해당하는 것은 공간 임차료, 장비 구비 대금 등에 해당하며, 카페 운영에 따른 매일 매주의 재고 지출은 단기 재정에 해당할 수 있다. 물론 단기 재고를 조달하기 위하여 장기적인 대출을 감행한다면 이 역시 고려 대상이다.

 

재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관리 실패는 중소기업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한다. 회계나 재정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감가상각’개념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사업의 경제 자산인 건물, 기계 설비 등이 수익활동에 계속 사용되는 결과 그 가치가 점점 소모되므로, 신제품을 구매 사용 후 중고로 되팔 때 가격 책정을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카페에서 사용될 장비의 수명(자산)에 따른 자금(부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해 5년 동안 사용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기간 동안 해당 머신에 대한 자금을 갚는다고 계산하는 것이다. 이를 간과할 경우 생각보다 빠르게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구매 VS 임대

카페 창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기 위한 자금 조달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임대 혹은 그 비용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현재 예산으로 가장 훌륭한 최신의 머신을 갖고 싶다면, 임대(렌탈)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당신 혹은 당신의 카페가 장비를 소유하지 않으며 모든 비용을 사업비로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유지 보수 역시 계약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정기적으로 케어 받는 가정용 정수기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계약이 끝나고 장비를 반납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해야만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업체가 제대로 된 장비를 제공하는지, 유지 보수의 계약에 있어 빈틈은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겉만 멀쩡한 머신 혹은 불법 개조된 머신을 정상제품으로 제공하거나, 유지 보수 시 정품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문제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중고로 머신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해당 머신의 제조사에 일련번호를 확인해 정품 유무를 확인하고 이력을 살피는 것이 좋다. 정품이 아닌 경우 보상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종종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한다. 커피 머신 역시 자동차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인지하는 것이 좋다.

 

장비를 소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고 유지 관리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초기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자산이라는 점이 어떤 면에서는 편안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여러 옵션이 존재한다. 임대 매입의 경우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 당신에게 소유권을 주지 않는다. 이것은 당신의 상환금이 사업비로 분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스 구매

임대나 소유가 아닌 경우 세 번째로 금융 리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장비를 완전히 구입하거나, 새로운 장비를 위해 장비를 교환하거나 하는 등의 선택권이 주어질 때까지 임대처럼 적용된다. 이 경우에도 자금은 사업비로 인정된다.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30% 정도의 계약금을 선납한 후 계약 기간동안 나머지 금액을 나누어 분납하는 방식으로 월납입액은 개인의 신용정보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구하고자 하는 장비를 먼저 선택 후, 리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업체와 상담하면서 본인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

장비 구입과 관련한 재정 옵션은 까다로울 수 있다. 특히나 여러 가지 상황을 한번에 고려해야 하는 창업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핵심은 유연성이다. 불확실성을 담보로 하는 창업 시기에는 특히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여 더 많은 장비나 공간이 필요할 때, 한정된 자본에 발목을 묶이는 것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는 재무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현금의 흐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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