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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생산지에서의 카페문화탐구 – 인도네시아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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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의 스페셜티 카페는 대부분 수입 커피를 사용했다.

인도네시아 바리스타 챔피언인 Mikael Jasin은 “인도네시아는 다른 생산지와 달리 커피에 대한 엄격한 수입 규제가 없다. 전통적으로 스페셜티 카페는 파나마, 브라질,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원두와 같이 인도네시아가 아닌 다른 생산국의 커피만 소비했습니다. 맛과 품질을 갖춘 인도네시아 커피는 역사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Mikael은 또한 섬나라인 인도네시아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산지에서 커피를 구입하는 것보다 해외에서 커피를 수입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품질이 향상된 인도네시아 커피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우리는 스페셜티 카페들의 상품에 조금씩 변화를 보고 있다.”며 이는 일부 커피 대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커피 소비자들 대부분은 집에서 커피를 내리지 않고, 스페셜티 카페를 애용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노점이나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이스 커피나 달콤한 커피를 마신다.

Mikael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며 커피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은 카페에서 미리 만든 음료를 배달하는 것과 더 비슷하다고 말한다. 엄밀히 따지면 이 카페들은 스페셜티 등급의 커피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커피 소비자들을 위한 거대한 아울렛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인도네시아 커피의 제4의 물결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커머셜 등급의 커피보다 조금은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대형 아이스 커피 프랜차이즈. 그리고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도 R&D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며 품질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향후 인도네시아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꽃피울 수 있음을 암시했다.

Most Indonesians gravitate toward cafés and stalls for coffee. Photo by Alex Block for Unsplash.

대회가 스페셜티 커피 성장에 미치는 영향

커피 전문가이자 바리스타 챔피언으로서 Mikael은 인도네시아와 해외의 국내 커피 소비량에서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보면 커피, 특히 인도네시아 커피의 품질에 더 많은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18년쯤부터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인도네시아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I, Th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Indonesia)는 인도네시아 커피를 사용하여 지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Mikael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은 품질이 좋은 인도네시아 커피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추진되었다.

Mikael은 “이는 바리스타와 생산자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우리는 또한 결과물을 개선하기 위해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나는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의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커피를 국내, 외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생산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커피 생산업체들이 커피 로트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지원했다.”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의사소통이 수월해지면서 인도네시아 커피의 품질이 향상되었다. 최근 인도네시아 커피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인도네시아 커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결과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커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Mikael이나 필자 모두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서구 문화에 대한 수용을 “좋은 것”으로 보는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불행한 이야기라는 것에  동의했다.

Popular tech startups are making it easier for specialty cafés to access a larger audience. Photo by Afif.

인도네시아 커피 시장에서의 테크 유니콘 스타트업

팬데믹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국내에 고부가가치 테크놀로지 스타트업이 없다면, 인도네시아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팬데믹 기간 동안 카페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카페들은 소비자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기술 플랫폼에 의존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의 역할을 해 온 소수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있다. 예를 들어 종이 클립부터 자동차까지 어떤 제품이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TokopediaGojek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3시간 내에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 사이트들은 1억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이사의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이트를 사용할 것이다.

Mikael은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산업이 성장하던 시기에 이 두 회사(Tokopedia와 Gojek)도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이 플랫폼들은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서 즐기던 것과 같은 커피를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또한 먼 거리에 있는 카페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경제와 산업의 빠른 변화를 통해 그 발전이 어떤 분야에 대해 어떻게 보일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글로벌 커피 체인을 형성하는데 인도네시아 국내 커피 시장의 영향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원문출처 – https://www.baristamagazine.com/coffee-drinking-in-coffee-producing-countries-is-booming-part-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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