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 FOOD

왜 아이스커피가 뜨거운 커피보다 더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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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뜨거운 커피를 아이스 컵에 붓는 것뿐인 것 같은데, 왜 500원을 더 내야할까? 누군가는 얼음값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뜨거운 물이나 얼음을 얼리는 것이나 전기세는 얼마나 차이날까, 하물며 전기세가 500원이나 들어가기는 하는 건가- 하는 논쟁을 할 수는 없는 문제다.

커피 가격은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정말, 일반적인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차가운 커피를 시키고, 실제로 아이스만 더한 음료를 받을 때에는 당연히 비슷한 가격을 예상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콜드 브루의 경우는 어떨까?

같은 아이스커피가 아니다

콜드브루는 그냥 차가운 커피라고만 부를 수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콜드브루는 핫브루와는 전혀 다른 음료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커피 원두를 분쇄하는 것부터, 추출방식까지 많은 것에서 차이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격을 논하기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할 것은 콜드브루를 추출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이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30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음료를 손에 쥘 수 있지만 콜드브루는 여러 시간이 소요된다. 요즘에야 3분만에도 추출되는 다양한 기술이 나와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콜드브루를 추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로 잡는다.

다시 말해서, 카페에서 콜드브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커피와 물, 그리고 시간과 장비가 필요하다. 또한 콜드브루는 일반적인 커피에 비해 더 많은 물을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소비자 가격에 녹아있다.

말하자면 이런 방식이다. 당신이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2,000원이 들고, 콜드 브루 한 잔을 만드는 데 3,000원을 투자헸다면, 당신은 절대 두 음료를 3500원이라는 같은 가격에 팔기 힘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콜드브루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기에 가격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뜨거운 여름엔 더욱, 보통 때에도 시원한 콜드브루의 풍미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아주 간단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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