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피인들을 사랑하는 38,965번째 이유는 바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레고로 재현하는 작업과 같은 멋진 일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햇빛이 가득한 날, 가족들과 친구들을 볼 겸 샌프란시스코 만에 들러 2002년부터 친하게 지낸 커피 친구이자 Blue Bottle에 생두 공급을 담당하는 스테판 빅(Stephen Vick)을 만났다.
그리고 오클랜드 시내에서 점심을 함께 한 뒤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WC 모스 빌딩에 새로 생긴 Blue Bottle 카페를 방문했다.
매장내의 높은 바에 앉아 Blue Bottle의 시그니쳐 음료인 카스카라 피즈를 홀짝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차가운 카스카라 피즈는 정말 맛있었다) 한 남자가 지나가자 스테판은 ”대니얼, 내 친구 사라야” 라며 나를 소개했다.
카페의 매니저인 대니얼 리(Daniel Lee)는 얼굴에 함박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스테판이 “사라한테 그 레고 보여줘봐” 라고 했을 때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나는 미니어처 Blue Bottle 카페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바로 레고로 만들어진 카페였다.
모든 시작은 이러했다. 대니얼과 그의 친구들은 술을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한 상태였는데 자신들도 모르게 장난감 가게로 가게 되었고 레고 섹션에 멈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손에는 신용카드가 있었다.
몇 달 전, 다니엘은 라마르조코의 리네아를 레고로 만들었다.
그 다음 스피릿 머신과 산 마르코 레버도 레고로 만들었다. 그 후, 다니엘은 스케일을 키우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민트 플라자에 있는 Blue Bottle을 레고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다니엘은 추억을 되새기며 말했다. 다행히 다니엘은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이 멋진 레고를 만들어냈다. – 직접 확인해도 좋다.
Blue Bottle 민트 카페를 완성시키는데 100시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 그곳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구석구석 센스를 발휘하여 레고를 만들 수 있었다.
다니엘은 지금껏 레고에 약 $500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런 다니엘에게 ‘취미’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전문적이다. ‘열정’ 이란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다니엘에게 킥스타터에 레고를 올려 돈을 벌어 더 많은 카페 모형을 만들어 보길 권했다. 이미 다니엘의 엄청난 팬이 되어버렸다.
Blue Bottle은 다니엘의 그 근사한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들의 블로그에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린다. 왜냐하면 다니엘은 엄청난 레고 능력자니까!
솔직히, 레고로? 대단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