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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떻게 르완다 최초의 여성 바리스타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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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르완다 최초의 여성 바리스타이자 이 나라의 상당수 바리스타들의 트레이너인 Perpetue Mukamusinga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BY ERIKA KOSS

Photos courtesy of Erika Koss and Perpetue Mukamusinga

바리스타 매거진의 최근 이슈에서, 커버 기사로 Smayah Uwajeneza를 다룬 바 있다. 그녀는 자신의 첫 커피 경연이었던, 나이로비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2018 LEAD Scholarship을 수상하고  2016년 Question Café’의 SCA가 인증하는 트레이닝 랩에서 배출한 다섯 명의 오리지널 르완다 바리스타 중 하나가 되는 등 커피 업계에서 눈부신 업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녀를 훈련시키고 이러한 영예를 얻을 수 있도록 길을 걷게 도운 이는 과연 누구일까?

커피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중 대다수는 우리의 성공을 많은 사람들과 파트너들에게 돌리곤 한다. 하지만, 르완다 커피에 대하여서라면,  Perpetue Mukamusinga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Queen P”로 통칭되는 그녀는 르완다의 스페셜티 커피 업계의 다수에게 알려져 있다. 그녀는 그곳의 커피 전문가들에게 독자적인 영향을 미쳤다.  Perpetue는 르완다의 첫 여성 바리스타로서 2008년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10년 안에, 르완다에서 500명이 넘는 바리스타들을 키워냈다.  Perpetue는 또한  Nestle Professional Scholarship의 수혜자인데 이것은 그녀가 올해 처음으로 그리스의 바리스타 캠프에 참석할 수 있는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난 6월, Kigali에서 Sustainable Growers가 주최한  Let’s Talk Coffee 컨퍼런스 동안 Perpetue와 두 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2019년 6월, 르완다 Kigali에서 Perpetue Mukamusinga와 함께 한 글쓴이.

Erika Koss: Perpetue, 르완다에 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에요. 특히 당신과 시간을 보내는 건 더욱 그렇죠! 아직 Kigali에 와본 적 없는 독자들을 위해 판을 펼쳐보려고 해요. 이 도시는 세계 리더들과 국제적인 방문객들을 매혹시키는 장소로서 세계적인 끊임없이 각광을 받고 있죠. 여기엔 최고 수준의 르완다 커피, 친절한 카페 그리고 커피 여행 등으로 인한 것도 한 몫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죠. 당신의 가족은 항상 커피와 연관되어 있었나요? 

Perpetue Mukamusinga: 아뇨.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선생님이셨고, 아버지는 농업부에서 일하셨어요. 하지만 제 모든 가족- 부모님, 4 명의 형제자매들, 고모들, 삼촌들 모두 집단 학살로 돌아가셨어요.

1994년의 집단 학살이 르완다를 바꿔놓은 게 25년이나 전인데요, 사람들은 여전히 가슴아프게 살고 있군요.

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저는 할머니와 이모할머니를 부양해야만 했어요. 그들을 돌볼 수 있는 다른 가족은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게 저를 Bourbon Coffee에 지원하게 된 동기예요. 저는 그들을 부양하기 위해 직업이 필요했거든요.

Kigali에서, 미소를 띤 채 라떼를 만들고 있는 “Queen P,” Perpetue Mukamusinga.

“Land of a Thousand Hills”*에서 최초의 여성 바리스타가 된 스토리를 듣고 싶네요.

2008년  Bourbon Coffee에 일하겠다고 지원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곳이 전국에서 단 하나뿐인 커피 숍이었고, Intercontinental(현재는 Serena)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진 유일한 호텔이었죠. 첫번째 Bourbon café는 다섯 명의 남자 바리스타밖에 없었고, 제가 첫번째 여성 바리스타가 되었어요. 이제, 르완다에는 100개가 넘는 카페가 있죠. 500명이 넘는 바리스타들도요!

  • Land of a Thousand Hills: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리기도 하고, 천 개의 언덕이 있는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라 전체에 언덕이 많고 평지가 적은 지형으로 이와 같은 별칭을 얻었다.

처음부터 바리스타로 지원한 건가요?

아뇨. 저는 캐셔로 지원했었어요. 어떤 여자도 바리스타에 지원한 적이 없었죠. 왜냐면 (당시의) 여자들은 자기들이 절대로 바리스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바리스타로서 남자와 여자 사이에 그렇게 구분이 있었을까요?

문화라고 할까요. 그 직업은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여자들이 하루종일 서서 음료를 만든다는 게요. 하지만 제가 캐셔로서 일하게 된 후에는 생각하게 됐죠. 다른 어린 소녀들에게 내가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을까? 여성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왜 바리스타는 안될까?


르완다 Kigali의 Question Café SCA-certified training lab에서 “커피 개론”을 가르치고 있는 Perpetue Mukamusinga와 AST Miguel Vera.

그런 눈 앞의 장벽을 두고, 어떻게 캐셔에서 바리스타가 될 수 있었나요?

바리스타들이 음료를 만드는 것을 지켜본 지 2주가 지났을 때, 그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매니저에게 요청했죠. “저 팀에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그는 “그 일은 남자들이나 하는 거야.” 라고 말했고, 저는 말했어요. “저도 충분히 힘이 센걸요. 저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면담 뒤에 그는 제가 한 말을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줬죠. 그리고나서 그는 그들이 저에게 시험 삼아 한 달의 트레이닝 기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줬어요. 그렇게 그들은 저를 캐셔에서 바리스타로 옮겨주었죠.

거기에 대해 남성 바리스타들은 어떻게 대하던가요?

그들 중 넷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두 명은 저를 지지해줬죠. 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어요. 인터넷에서 엄청 많은 동영상도 봤을 정도죠. 우리가 그 달 말에 경쟁했을 때, 제가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어요. 모든 남자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요.

 

다음 이야기에 이어집니다.

글쓴이는:
Erika Koss’의 커피 커리어는 1995년 샌드에고의 바리스타로서 시작합니다. 이제 그녀는 나이로비, 케냐에 살면서 여러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인된 SCA트레이너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aworldinyourcup을 팔로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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