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해보자.
바쁠 때는 무심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고 말한 후 카드를 건네고선 다시 핸드폰을 쳐다보지 않나?
미국 버지니아 주의 “컵스 커피&티(CUPS Coffee & Tea)” 에서는 고객이 더 예의를 차려 주문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상냥하게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주는 것이 화제다.
그들은 손님이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받겠다고 카페 밖에 광고했다.
컵스가 제시한 아래의 가격을 확인해 보자:
- “아메리카노 작은사이즈.” ($5)
- “아메리카노 작은사이즈 주세요.” ($3)
- “안녕하세요, 아메리카노 작은 사이즈 한잔 부탁합니다.” ($1.75)
카페를 지나가던 손님은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로컬 카페 사인”이란 제목으로 게재했다.
카페가 손님들에게 정중히 주문할 것을 독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프랑스 남부의 한 카페에서도 손님이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받았다.
니스에 위치한 ‘쁘띠뜨 시라’ 카페에서는 “커피”라고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7유로, “커피 한잔 주세요.” 라고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4.25유로를 받았다.
쁘띠뜨 시라의 매니저 파브리스 펩피노(Fabrice Pepino)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손님들이 저희에게 무례하게 말을 해서 처음에는 장난으로 이런 이벤트를 시작해봤어요.” 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서비스도 무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손님들도 바쁠 경우 무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의 컵스 커피는 고객들의 주문 태도를 바꾼 니스의 쁘띠뜨 시라의 발자취를 따라 가기를 기대한다.
펩피노는 이벤트를 시작한지 몇 일만에 고객들의 태도에 변화를 볼 수 있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