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로 접어든 Cauca Best Cup 대회
이 대회는 콜롬비아 남서 지방의 커피에 대한 재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과거에는 커피 포장지에 원산지만 적으면 충분한 정보로 간주 되었다.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의 원산지만 표시하고 그 속에 담긴 원두에 대한 평가를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조금씩 커피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시작되면서 원산지 뿐만 아니라 생산 국가의 지역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예가체프, 휴휴테난고, 후일라 등에서부터 더 자세하게는 각 원두의 프로파일, 평판, 편견 등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일반적인 편견이 틀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평판이 낮은 지역에서도 생산되는 아주 뛰어난 커피의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과제에 직면한 Café Imports와 Banexports는 저평가된 콜롬비아 카우카의 커피 농장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콜롬비아 내의 명성 있는 지역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하는 지역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에 기회를 주고자 Cauca Best Cup이 시작되었다. Cauca 지역은 많이 알려진 커피 지역이지만 인근의 더 유명한 지역들에 가려져 있다. 2년째로 접어든 이 대회는 Café Imports가 콜롬비아 남서부 지방의 작지만 알찬 커피들에도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Cauca 지역의 커피는 대체로 풍부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맛이다. 본 대회를 통하여 Cauca 지역의 다양한 커피 맛을 느껴볼 수 있게 되었다. 한 지역에서 같은 환경에서 재배되는 콩임에도 불구하고 농장에 따라서 다양한 맛이 연출되고 있다고 한다. 자스민티를 연상케 하는 맛부터 무거운 맛까지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다.
향후 매년 열리게 될 이 대회는 200명의 참가자에서 500명까지 단시간에 증가하였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품질에 신경 쓰는 농장들에게 금전적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콜롬비아에서 파운드 당 3달러가 매겨진다면 이 대회의 우승 커피는 파운드 당 31.5달러까지 치솟았다. 2위는 20.40달러, 3위는 16달러까지 가격이 책정 되었다. 가격은 경매를 통하여 결정되는데 몇 일 간의 커핑과 테스트를 해본 후에 진행하게 된다.
1999년부터 진행된 Cup of Excellence의 형식과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가장 큰 차이는 커핑과 평가가 끝난 후에 하는 열띤 경매 과정이다. 탑 12위까지 정해지면 그때부터 현장에서 로스터와 생두 구매자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경매가 이루어진다. 심지어 어떤 로스터들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라고 큰소리로 외치기도 한다. 이런 현장에서는 구매자들과 생산자들이 즉석에서 의사소통하며 모든 것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커피 대회는 생산자와 구매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선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지역의 커피 맛을 차이도 이해하고 커피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과 이해를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Café Imports는 이 대회가 앞으로도 Cauca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타 지역에서도 진행되길 희망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분들은 Café Imports의 블로그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기사 원문보기 : http://baristamagazine.com/blog/cauca-best-cup-highlights-coffee-quality-in-southwest-colomb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