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올겨울, 문화역서울에서 경험하는 한국 커피 연대기 ‘커피사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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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커피를 사랑한다면 꼭 가볼만 한 전시가 열렸다. 커피가 도입된 개화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커피를 매개로 한 한국 근현대사의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대별로 커피를 즐긴 방식을 그대로 체험해볼 수도 있다. 제일 좋은 건, 이렇게 멋진 전시가 무료라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와 문화역서울284가 주관하는 ‘커피사회’展이 지난 12월 21일 개막, 내년 2월 17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오랜 시간 서울의 중앙역이었던 구 서울역, 현재는 문화재이자 문화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구 서울역은 근대 서울의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자 사회의 변화를 불러일으킨 시대적 공간이었다. 문화역서울284는 다양한 문화예술이 창작되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써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사회적 매개체인 ‘커피’와 새로운 교류의 지점을 생산하고 문화를 발산하는 ‘카페’를 주제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문화사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그 확장이 가져올 가능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기획의 취지.

옛 서울역이 처음 지어진 모습을 대부분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된 이 공간은 고유의 느낌을 한껏 살려 전시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이었던 서울역 레스토랑 ‘그릴’과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근대의 커피 문화가 꽃피운 것 또한 아이템이 되었다. 실제로 ‘그릴’을 비롯해 1,2등 대합실, 3등 대합실 등 전시장 곳곳에서 시대 흐름에 따라 1920~30년대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 문학가인 이상과 정지용 등의 아지트였던 다방을 모티브로 한 <제비다방과 예술가들의 질주>, 근대의 신문물인 커피와 사진관, 고종 등을 다룬 <사진관의 커피>, 한국전쟁과 커피(카페)의 문화 접변을 다룬 <커피와 밀리터리>, 70년대 자판기로 읽는 사회 문화적 코드를 선보이는 <자판기의 시대>, 신청곡과 DJ가 함께하는 <음악다방>, 2018년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들과 함께 하는 <근대의 맛> 등 커피와 시대상을 연결해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미디어, 조형, 사진, 영상, 그래픽디자인, 건축, 디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중간공간제작소, 성기완, 백현진, 양민영, 이주용, 박길종, 김성기, 김남수, 박민철, 김찬우&더37벙커, 마르코 브루노, 서울과학사, 윤율리, 김민지 등 40여 명의 작가(팀) 작업 작품과 DJ Soulsacpe를 비롯한 360 Sounds 소속 디제이들의 디제잉 퍼포먼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백현진 작가의 <방>에서는 방 하나를 원두로 가득 채워 커피를 후각, 촉각, 시각으로 경험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어른들을 의한 커피 놀이 공간인 셈,

또한 <음악다방>에서는 참관객들이 직접 신청곡을 쪽지에 적어 건네면 양희은, 이상은, 이선균 등 유명인들이 직접 DJ로 나서 사연과 신청곡을 들려주는 콘텐츠도 마련된다. <근대의 맛>에서는 ‘커피’를 주제로하는 기획 전시 <커피사회>를 기념, 스페셜 에디션 원두를 블렌딩해 대충유원지, 매뉴팩트, 브라운핸즈, 앤트러사이트, 콜마인, 헬카페, 프릳츠커피, 펠트 등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들이 직접 참여해 매주 한 카페씩 커피를 제공한다. 1920년대 설계된 경성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에서 대형 대합실 의자를 본딴 거대한 원형의자에 직접 앉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커피를 주제로 한 문화 전시를 위해 나선 것은 작가들과 카페 뿐만이 아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에 라마르조코 코리아는 자사의 에스프레소 머신 리네아 pb와 불카노 온디맨드 그라인더, 마르코 T10을 지원했다. 최고의 카페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선보이는 블렌딩을 최상의 머신으로 제공한다는 것. 오늘날 커피 문화의 주류인 에스프레소를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또한 기찻길이 내려다보이는 난간 옆 공간과 3등 대합실에서는 IoT기술이 접목된 오토 브루잉 머신 SAMANTHA가 설치되어 최첨단의 커피를 선보인다. 그야말로 커피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셈.

문화역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신년을 기념한 문화역서울 284의 새로운 굿즈는 물론, 이번 <커피사회> 전시를 기념하는 특별 블렌딩 원두와 상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18년 12월 2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이다.  문화역서울 284 전관과 광장에서 올겨울 커피와 문화에 푹 빠져 보는 시간을 즐겨보자. 입장료는 무료.

 

전시안내: 커피사회 

관람시간: 10:00 – 19:00(입장마감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매달 마지막 수요일 21:00 연장운영

전시장소: 문화역서울284 전관 (구 서울역) 서울시 중구 통일로1 서울역(본옥)

관람정보: 무료입장, 전등급 관람 가능

전시문의: 문화역서울284, 02 3407 3500, seoul284@kcd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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