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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 노하우]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방법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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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문화와 엄격한 체계적인 문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카페 오너들을 위해 3부작으로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연재 중이다. 지난 두 기사처럼 오늘도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 살펴보겠다.

지난 기사: [카페 운영 노하우]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방법 – 1

지난 기사: [카페 운영 노하우]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방법 – 2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는 소비자와 바리스타는 모두 두 가지 반대되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중구난방 인테리어와 변덕스러운 스태프가 있는 동네 카페와 세련된 브랜딩과 정교한 마케팅으로 무장한 프렌차이즈 카페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 이 질문은 직원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은가? 아니면 전문기업 느낌이 나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가?

아래 트위터 대화를 보면 양쪽 모두에서 격한 감정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같은 회사라는 미명하에 직원을 간섭하고, 착취하는 행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엄격한 기업 문화는 고객과의 소통을 단절시킨다.

우리는 소셜미디어상에서의 논쟁을 뛰어넘어, 경험이 풍부한 업계 전문가 및 카페오너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기업(직장) 문화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으려 했다. 지난 두 기사에서 각각 두 개의 열쇠에 대해 다뤄보았고, 이제 마지막 두 개의 열쇠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번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한다.

 

다섯 번째 열쇠: 추구하는 방향을 일치시키되 다양성은 존중하자

3년 전 나이키(Nike)에서 퇴사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Deadstock Coffee를 창업한 Ian Williams는 “당신의 비즈니스가 추구하는 문화와 방향에 대해 직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단순히 알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해당 문화에 맞춰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는 직원들과는 이별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미 가족같이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면 다른 문화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Ian은 “느긋한 분위기가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근로 의욕이 없어 보이는 직원들을 보며 ‘저럴 거면 출근은 왜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동시에 당신의 비전이 너무 편협하거나, 배타적이지 않은지도 경계해야한다. 직원 마다 직장에서 원하는 관계가 모두 다른 만큼 어느 정도의 다양성은 인정되어야 한다. 직원과 오너가 공유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열쇠다. 채용 시에는 회사가 추구하는 문화에 잘 융화되고, 조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한다.

단, 당신이 원하는 문화로 직원들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2017 커피 마스터스 챔피언 Erika Vonie는 ‘가족 같은 문화’의 나쁜 예를 직접 경험했었다. Erika는 그때를 떠올리며 “일하게 된 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 그녀는 “(부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거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런 일은 점점 더 악화되기만 할 뿐이니까요”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 열쇠: 변화를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하자

커피 품질과 마찬가지로 문화는 움직이는 목표다. 기후변화가 커피 농부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사업상의 변화는 회사 문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가지 목표만 생각하고 시작했겠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다양한 요소들이 언제든 당신의 팀의 형태와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리더는 회사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예컨대, 직원 수가 5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나면, 사업 방향 자체가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전에 없던 다양한 긴장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가 성장할 때, 잘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검토하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변화와 적응 과정 속에서도 당신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가치는 잘 보존하자.

사실, 더 큰 문제는 회사가 커질수록 소외된 사람들은 더 소외되고, 우선순위에서도 더 밀려난다는 것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추구한다는 카페들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엄마인 직원(자녀가 있는 40~50대 여성)이 한 명도 없다. 회사가 커지더라도 다양성은 중요하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특정한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는 데는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가족 같은 분위기’와 ‘기업 같은 분위기’의 차이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가족 같은 분위기는 이런 것이다. 직원들은 서로 돕고, 서로의 차이를 포용한다. 리더는 전 직원이 편안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 형성을 중요시한다. 또한, 오너는 직원들을 ‘비용’으로 여기지 않고, 오너와 직원 사이에는 두터운 신뢰가 형성돼 있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회사’다.

 

출처: http://www.baristamagazine.com/growing-gracefully-part-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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