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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의 ‘Third Wave Coffee T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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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커피광인 나에게 얼마 전에 예상치 못한 과제가 주어졌다.

친구가 포틀랜드 카페 탐방을 온다며 안내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래서 먼저 즐겨 찾는 카페들을 중심으로 지도에 표시를 해가며 정리하던 중에 어느새 지도가 온통 붉은 색 표시로 가득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표시를 보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포틀랜드는 본래 고급 맛집이 많기로 소문나 있는데 커피 또한 미국 내의 선두주자로서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리고 관광객이 줄어들수록 로스터리와 카페들의 숫자는 포화되어 보일 수도 있다.

인구당 카페 숫자가 많다 보니 지역 카페들을 찾아 다니는 나에게도 항상 새로운 카페들이 보인다.

Nossa Familia Coffee의 대표 Augusto Carneiro가 Third Wave Coffee Tour의 참여자들에게 회사의 역사와 브라질에 있는 커피농장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

다행스럽게도 Public Domain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가 ‘Third Wave Coffee Tours’를 제안했다.

미국에서 몇 안 되는 포틀랜드의 유일한 커피 투어로서 포틀랜드 시내를 돌며 커피를 마시고 지역 로스터리를 방문하여 최신의 추출 시연도 구경하는 것이다.

나는 곧바로 회사 대표인 Lora Woodruff에게 연락하여 두 장을 예매했다.

THIRD WAVE COFFEE TOURS

2년째로 접어드는 ‘Third Wave Coffee Tours’는 과거에 포틀랜드의 무수한 맥주 투어들이 소규모 지역 맥주 공장들을 키운 것과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 커피 애호가들께 프리미엄 로스팅을 알리고 지역의 로스터리들을 소개하며 포틀랜드의 제3의 물결 커피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투어에서 우리는 7개의 카페를 방문하면서 여러 추출 기법을 경험하고 커핑도 하며 포틀랜드의 유명 로스터들도 만나보았다.

시내의 Case Study Coffee에서 Third Wave Coffee Tour의 참여자들이 가까이서 핸드드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토요일 오후, 포틀랜드 시내의 Case Study Coffee에서 로라가 간략하게 제3의 물결 커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투어가 시작 되었다.

“Folger(인스턴트 커피믹스의 한 종류)와 스타벅스의 차이처럼, 스타벅스와 제3의 물결 커피의 차이가 있습니다. 업계의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사람들이 커피의 진정한 잠재성을 깨닫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종류의 커피 맛을 경험한 후에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로는 차를 타고 트렌디한 Pearl District로 향했다.

로라는 Travel Portland에서의 13년 가이드 경력과 다방면의 흥미로운 상식들로 포틀랜드의 Rose City에서만 약 700명 이상의 방문자를 가이드 해왔다.

BARISTA의 커피 납품업체 관계자들과 Nossa Familia 의 로스터들을 만났으며 Courier Coffee 에서 최상의 프라푸치노를 맛보는 방식으로 나머지 투어가 진행되었다.

Third Wave Coffee Tours 참여자들은 생동감 넘치는 포틀랜드의 카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투어를 통해 최상의 카페들을 방문한다. 로라는 카페와 로스터리와 협조하여 사전 준비를 통해 투어 참가자들이 완벽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커피 투어를 하다 보니 끝날 때쯤이면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심장이 빨리 뛰고 초조한 감정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다. 로라는 완벽한 루트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적절한 양으로 샘플 잔을 채우고 커피숍 중간중간에는 베이커리 맛집으로 안내해서 쓰린 속을 달래 주었다.

“모든 커피투어 방문객들이 포틀랜드의 최상의 맛을 경험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이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틀랜드의 문화와 배경을 제대로 알려 드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밝은 미소를 띠며 로라가 커피 투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로라는 2013년에 첫 투어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다.

국제적인 미디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호주, 일본, 영국의 방송에까지 출연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스스로 업계 전문가는 아니며 단지 커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임을 명확하게 밝힌다.

‘TRAVEL PORTLAND’ 투어를 진행하면서 포틀랜드의 유명한 음식과 와인에 대한 투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로라는 ‘THIRD WAVE COFFEE TOURS’ 를 시작하게 되었다. “와인과 맥주에 대한 투어는 많았지만 포틀랜드 커피가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의아했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녀는 딸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녀의 화려한 기술 관련 경력을 포기했다. 또한 암을 이겨내고 Third Wave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와인과 맥주에 대한 투어는 많았지만 커피에 대한 투어가 하나도 없는 것이 놀라웠어요. 제가 이 사업을 시작한 또 다른 이유는 포틀랜드를 사람들에게 더 알리고 싶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

Third Wave Coffee Tours는 단지 커피를 맛보는 투어가 아니라 사람들이 포틀랜드의 풍부한 커피 문화를 발견하고 현지 로스터들을 지원해주는 동시에 제3의 물결 커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저는 제 자신을 ‘커피 문화 홍보대사’라고 칭하고 싶어요. 포틀랜드는 커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에요.”

로라는 포틀랜드의 소규모 로스터리부터 사진의 Ole Latte 와 같은 푸드트럭까지 다양한 커피 문화를 투어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커피 트럭 Ole Latte 의 스파이시 펌킨 카푸치노를 마시며 분위기 좋게 하루의 투어를 마무리 했다. 포틀랜드에 대한 그녀의 대단한 열정은 내 친구를 완벽히 매료시켰다. 친구는 하루의 투어로 포틀랜드 커피의 광신도가 되어버렸다. 로라는 자신을 단지 홍보대사로만 묘사하지만 나는 그녀가 소비자와 커피산업을 잘 연결시켜 주는 연결고리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투어를 경험한 사람들은 포틀랜드의 커피에 완전히 빠져버리는 이것이 말로 바로 진정한 Third Wave Coffee Tours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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