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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직원을 대하는 카페 오너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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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영을 잘 하더라도, 업무 환경이 아무리 좋더라도 직원들은 언젠가는 떠나기 마련이다. 바리스타 직원이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구할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이나 비전에 더 부합하는 다른 카페로 이직할 수도 있다. 떠나는 직원에게 인간적인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접근법을 취하면 내 카페를 개선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떠나는 직원들도 당신이 추구했던 아이디어와 가치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떠나는 직원을 대하는 카페 오너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전 직원을 졸업생처럼 대하자

고등학교나 대학교는 졸업 후에도 기부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졸업생을 귀찮게 한다. 동창회 행사에서 연설을 부탁하기도 하고, 학생 유치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졸업생처럼 대하자.

졸업생들은 카페라는 물리적 공간 밖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수다. Variety Coffee는 이런 점에서 존경 받을 만 하다. 내가 Variety Coffee를 퇴사할 때, 사장님은 나를 따로 불러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며 (격려금 차원에서) 500달러를 손에 쥐어 주셨다.

물론 정반대의 경험도 해봤다. 퇴사 3주 전부터 상사들은 나를 무시하고,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도 없었다. 심지어 마지막 날 내게 작별인사를 하기 싫어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 나갈 사람이더라도 최소한 마지막 인사는 따듯하게 해주자.

 

퇴직자 면접은 필수

오너가 아무리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 하더라도 직원으로서 하기 어려운 말, 오너로서 듣기 싫은 말이 있다. 퇴직은 그런 비밀의 장막을 걷어준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업무를 방해했던 요소들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곧 그만 둘 직원의 말에 100%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의 말을 듣고 그것에 대해 반추해 볼 가치는 있다. 퇴사를 앞둔 직원들과의 솔직한 대화의 창을 만든다면,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제안을 해보자 

직원이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차라리 잘됐어’라며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저 친구는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후자라면, 역제안을 해보자.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 두는 직원도 있지만, 임금 인상, 담당 업무, 스케줄 변경 등등 생각보다 대단치 않은 이유로 퇴직을 결심하는 직원도 많다. 타협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역제안을 한다면 소중한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돌아올 직원을 위한 문을 열어 두자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다. 이리저리 재조정해보아도 구멍 난 스케줄을 메워 줄 사람이 없다. 이럴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예전 직원이다. 내가 일했던 카페들 중에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 때문에 예전 직원의 도움을 청하지 않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커피 업계는 작다. 나중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라도 전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직원들은 따뜻하게 맞아주자. 떠나고 나서야 전 직장의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출처: Barista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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