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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커피 농부들,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대신 마약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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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생두가 처음 발견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카 생두 생산량이 가장 높은 나라다.

약 1,500만 명의 에티오피아인들의 생계가 달려있을 정도로 커피 농작은 에티오피아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일부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온도가 더 높아지고 강수량이 줄어든 바람에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농사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에티오피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봄/여름철에 비 오는 횟수가 1970년대 비해 15-20% 감소했다.

기후 데이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평균 강우량은 1950년대 비해 40in (약 101cm) 줄었다. 또한 가뭄의 빈도수도 근래 들어 높아져 커피를 경작하는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Nature Plants지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추세가 지속된다면 21세기 후반에 가선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지금에 비해 39~59%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커피 농부들은 현재 “기후 변화라는 전쟁의 최전선에 있습니다”라고 런던 Royal Botanic Gardens 소속 과학자 Aaron Davis가 말했다.

Aaron은 많은 에티오피아 커피 농부들이 그에게 생두 수확 빈도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올 미래에 커피를 경작하기 가장 적합한 에티오피아 지역을 예상하기 위해 위성 사진과 기후 모델을 사용했다.

또한 모델의 정확성 확인을 위해 자료를 기반으로 위성 사진 현실화를 진행했으며 그와 연구진들은 에티오피아로 가서 몇 년에 걸쳐 위성 사진과 모델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는지 직접 확인을 하러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에티오피아 대부분의 커피 농장은 소규모로 운영된다. (사진 출처: NPR)

Aaron은 2015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직접 가뭄을 경험했다.

그는 “저희 연구진이 도착했을 때 몇 천 헥타르가 되는 커피 농장의 농작물이 완전히 죽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대책은 있다.

커피 농부들이 몇 년 안에 커피 재배에 더욱 알맞은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커피는 해발 고도 1200에서 2200미터 이상인 고산지에서 자란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는 적합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나 고산지에서는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커피 농부들이 더 높은 산지로 옮겨 그에 맞는 커피 생산 지역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확장될 수 있으며 만약 관개 등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경작할 수 있는 면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

Aaron은 “듣기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더 높은 산지로 올라간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에티오피아 커피 농부들은 이를 갖추고 있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에는 대형 농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농장은 소규모로 운영된다.

대부분의 농부들은 자가용을 가지고 있지 않고 기후 변화에 맞는 개수 시스템을 마련할 만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연구는 시다모 동부 지역 등은 아무리 개수 시스템을 개선한다 할지라도 커피 재배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언한다.

에티오피아는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출처: NPR)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생두 수출 업체 Wondyifraw Tefera 또한 에티오피아의 커피 생산 지역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커피 생산이 가능한 지역의 고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라고 Tefara가 말했다.

베트남 국제열대농업센터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 Peter Laderach는 아직도 에티오피아에는 커피 생산이 가능한 고산지대가 충분하다고 한다.

그는 기후 변화가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해 연구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에는 질병, 해충 등의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Aaron과 Peter는 현재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농부가 다른 농작물로 바꾸는 것이 더욱 이익일 수도 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벌써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농부들은 커피 대신 가뭄에 강하고 높은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카트(Khat)를 재배한다.

카트는 동아프리카에서 재배되는데 흥분감을 유발해 종종 기분전환 마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카트 재배를 통해 커피 보다 3~4배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에티오피아의 커피 재배의 앞날은 더욱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인용 기사 출처: http://www.npr.org/sections/thesalt/2017/06/19/533538555/ethiopias-coffee-farmers-are-on-the-front-lines-of-climate-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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