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더 맛있고, 친환경적인 커피를 마시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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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지인에게 커피랑 술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된다면 무엇을 포기하겠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이미 진한 칵테일 두 잔을 마신 상태였지만 주저 없이 “커피는 절대 포기 못해”라고 답했다. 몇 주 후에 그는 술을 완전히 끊었다. 그렇다, 커피의 중독성이 그렇게 강하다.

우리는 커피를 사랑하지만, 커피 중독이 지구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커피는 다량의 살충제가 소요되고, 큰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작물이다. 우리 사회의 주요 쓰레기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 커피를 더 친환경적으로 즐길 6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을 대가로 하는 편리함

네스프레소나(Nespresso) 큐리그(Keurig)의 팬이라면 편리함은 환경적 비용의 대가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매년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캡슐이 매립되는지 생각해 보라. 캡슐커피는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 중 가장 많은 폐기물을 남기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캡슐 자체도 비싸다. 캡슐커피 또는 파드(POD)커피 보다는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편이 저렴하고, 쓰레기도 덜 배출한다. 일회용 캡슐은 편리하지만 불필요하고, 환경에 부담이 크다.

열대우림(Rainforest Alliance) 동맹 인증 확인

커피 업계는 매년 발생하는 열대우림 파괴에 큰 책임이 있다. 농부들은 열대우림에서 야생 커피를 찾고, 주변을 벌목해 커피열매가 더 많은 햇볕을 받게 한다. (농부들은 이렇게 하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 믿는다) 농부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이미 취약해진 열대우림에는 치명적이다. ‘열대우림 동맹 인증’은 해당 커피콩이 생태계 파괴의 대가로 생산된 것이 아님을 보장한다. 되도록 이 인증을 받은 커피를 구입하자.  

 

인증마크 없는 유기농도 있다

유기농 작물은 일반 작물보다 더 친환경적이다. 그런데 엄격하게 친환경적인 농법을 따르고 있음에도 비싼 친환경 인증을 취득할 여력이 없는 농부들이 많다. 구매하는 커피가 어떤 방식으로 재배되었는지 조사해 보자. (현지 로스터에 물어보라) 필자의 현지 로스터는 인증 여부와 상관없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커피만 취급하기 때문에 인증 마크에 집착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커피 농장에 대해 세세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면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계량으로 낭비되는 커피를 줄이기

커피는 꼭 마실 만큼만 브루잉하자. 매일 싱크대에 버려지는 커피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커피 열매가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는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원두와 물양을 계량하고, 필요하다면 무게도 재자. 그래서 단 1온스(oz)도 낭비되지 않도록 하자.

 

현지 로스터와 친해지기

 현지 로스터로부터 커피를 구입하자. 그리고 그들이 어떤 생두를 추구하는지, 생두를 공급받는 농부 및 협동조합으로부터 어떤 점을 원하는지 등을 파악하자. 이를 통해 현지 경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구입하는 커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당신이 흥미를 보인다면 로스터리 견학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 지양

지금까지 글을 읽었다면 필자가 일회용 컵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일회용 컵은 환경적으로 재앙이나 다름없다. 또한, 일회용 컵으로 커피를 마시면 커피의 맛에 집중할 수도 없으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빨리빨리’ 분위기를 조장한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멋진 사회적 경험이기도 하다. 테이크아웃보다는 시간을 내 제대로 즐기는 것이 어떨까? 스웨덴의 피카(Fika, 스웨덴의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처럼 자리에 앉아 페이스트리를 먹으며 커피의 즐거움을 음미해라.

커피는 특별한 선물이다. 재배부터 수확까지 엄청난 노동력이 투입되고, 지구 반대편으로 선적돼 섬세한 로스팅, 전문적인 추출을 거쳐야 한 잔의 커피가 탄생한다. 저렴한 드리퍼와 종이 필터 그리고 약간의 귀찮음만 감수한다면 더 맛있고, 친환경적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원문 출처: Communica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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