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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커피?  9년 넘은 생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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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기 전, 한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 생겼다. 커피가 수확된 지 9년 이상 된 생두로 추출한 커피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커피 업계에 따르면 2013년에 수확된 아라비카 생두가 창고에서 방출되고 있으며 일부는 9년 넘은 생생두도 섞여 있다고 한다.

보통 아라비카 커피는 또 다른 커피 종인 로부스타 커피보다 더 고품질이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로부스타 커피 재배는 아라비카 커피보다 덜 까다로우며 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 출고되고 있는 오래된 아라비카 생두는 오랫동안 묵혀졌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오래된 아라비카 생두는 가격 때문에 로부스타 생두를 구입하던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선물시장 거래소(ICE Futures)에서 인증을 받은 후 121일이 지난 생두의 가치는 파운드당 0.5 cent(센트)가 인하된다.

3년이 지난 생두의 가격은 파운드당 35센트까지도 차감되며 9년 된 커피는 파운드당 1.55달러로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이는 거의 무료로 판매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난 14일날 7월분 아라비카 생두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5월 말 선물 거래 기록에 따르면, 선물 거래 인증을 받은 아라비카 생두의 18%가 3년 이상이 된 생두였으며 이는 2013년에 비해 7% 오른 양이다.

커피 관계자들은 거래 물량 중 오래된 아라비카 생두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 제조 업체나 학교, 호텔, 자판기에 커피를 납품하는 업체에 대량으로 팔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생두를 유통하는 업체들은 오래된 생두와 신선한 생두를 섞거나 묵은 맛을 제거 하기 위해 일부러 강배전으로 판매하는 수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생두는 스타벅스로 유통되지 않습니다. 이는 상표가 없는 무(無)브랜드(제네릭 브랜드, Generic Brand) 커피에 사용될 것입니다.” 라고 커피 수입사 Sustainable Harvest의 홀헤이 큐바스(Jorge Cuevas)는 말했다.

아라비카 생두는 저장기간이 오래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데 이는 가격이 낮은 로부스타 생두를 수입하던 유통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현재 로부스타 생두 생산 지역인 브라질에 든 가뭄과 인도네시아의 생산 지연 때문에 로부스타 가격이 지난해 5.8%나 올랐기 때문이다.

7월분 로부스타 선물 가격은 런던 소재 ICE Futures Europe에서 톤당 1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년 지난 생두는 사실상 가치가 없기 때문에 많은 대출 기관이 구매자가 생두를 담보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

현재 줄어들고 있는 과잉 아라비카 생두 저장은 2011년부터 시작 됐다.

약 30년 동안 아라비카 선물가격은 한정된 공급량과 중국 커피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파운드당 3달러로 판매되는 등 높은 가격에 판매됐었다.

이 후 아라비카 생두 대량생산이 잇따라 수요보다 공급량이 더 많아 지게 된 것이다. 2013년도에 들어 아라비카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로 하락하게 됐다.

아라비카 생산자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 보다 저장하는 것을 선택했다. 미국 커피 선물 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월에 거래 인증을 받은 생두가 창고에 저장되어 있던 기간은 평균 853일이 였다. 이는 2013년 2월 거래 기간 동안 인증 받은 생두보다 보다 80% 더 긴 셈이다.

최근 뉴욕 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평균 보관 기간은 648일로 낮아져 오래된 생두가 저장고를 떠나 유통되고 있는 신호로 보인다.

1년된 생두로 만든 커피와 2년된 생두로 만든 커피의 차이를 아는 커피 애호가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뉴욕 브루린의 스페셜티 로스터리 카페 Toby’s Estate의 커피 교육자 알리 카란 (Allie Caran)은 2년된 생두와 최근 수확된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시음해보았다.

커핑을 준비하는 Toby’s Estate의 Allie Caran. (사진 출처: WSJ)

그녀는 단번에 오래된 커피를 알아 차렸다. 같은 날 로스팅 된 원두였지만 오래된 생두의 맛은 신선한 생두보다 확연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카란은 “오래된 생두를 로스팅 해서 추출한 커피에서는 토트백, 사향나무 또는 이쑤시개맛이 나요. 우리 카페에서는 절대 제공하고 싶지 않은 커피예요.”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저장된 생두로 추출한 커피를 마셔도 건강에 지장이 없는 걸까? 답은 건강에는 크게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UC Davis에서 커피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빌 리스텐파르트(Bill Ristenpart) 교수는 “생두를 200도가 넘는 온도에서 로스팅할 경우 생두에 있던 곰팡이가 멸균됩니다.” 라고 말했다.

기사 인용 출처: http://www.wsj.com/articles/that-coffee-taste-stale-it-could-be-9-years-old-146589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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