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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블루스: 일이 너무 지겹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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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일이 짜증 나기 시작했다. 손님에게 억지웃음을 짓는다. 일이 즐겁기는커녕 피곤하게만 느껴진다. 

거의 모든 바리스타가 특정 시점에 이런 현상을 겪는다. 한때 좋아했던 일이라는 사실은 우울함을 배가시킬 뿐이다. 바리스타 트레이너인 필자는 우울증을 겪는 바리스타를 가르친 경험이 많다. 필자가 경험한 가장 흔한 증상들과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지루함  

솔직히 말해 누구나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바닥을 닦고, 찬장을 채우는 일이 항상 즐거울 수는 없다. 대신, 전체적인 시각으로 일을 즐기려 해야 한다. 일이 지루하다 느끼며 퇴근을 한다면 변화를 좀 만들어 보자.

지속적으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일을 더 흥미롭게 만들자. 새로운 추출 도구, 커피, 라테아트 등에 도전하라. 건설적인 비판을 들으며 실력을 향상시키자. 적당히 만족하는 대신 완벽한 커피를 위해 나아가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내가 더 좋은 바리스타가 되도록 조언해 줄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두면 좋다. 그들과 같이 재미있게 놀 수 있기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Perfect Daily Grind

피로감

피로감은 지루함과 비슷하지만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지치는 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 일의 단조로움에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다. 고객을 서빙하는 것은 힘들고 단조로운 일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업무가 두려워진다면, 당장 슬럼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자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커피 체인의 다양한 요소에 대해 연구해 보자. 재배, 수확, 가공, 로스팅, 블렌딩, 브루잉 기타 등등. 전 세계 커피 종사자들의 관점에 대해 공부해 보자.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포럼이나 그룹에 가입하고, 최신 커피 트렌드에 대해 글을 읽자.

그렇게 하다면 정체되어 있지 않고,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커피는 소비자이든, 생산자이든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힘을 가졌고, 당신은 그 엄청난 움직임(movement)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자기 의심

신참이든 베테랑이든 바라리스타라면 자기 의심의 순간을 겪기 마련이다. 불행히도 이것에 대한 특효약은 없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감 부족이 더 좋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성장을 가로막지 않게 해야 한다.

세상일이 늘 내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간혹 라테아트의 대칭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추출이 생각처럼 안 되기도 한다. 커피 혹은 우유가 문제를 일으키는 데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커피 제조는 복잡한 화학적, 물리적 작용이며, 거기에 사용되는 재료나 도구는 컨트롤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것은 장점이다. 우리에게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실험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면 정면돌파를 택하라. 끊임없이 연습하고, 더 연습해라. 업계 친구들과 토론하고 조언을 구하라. 유튜브 비디오를 시청하며 배워라. 그리고 잊지 말아라. 무언가에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Communal Coffee

목표의식 결여

당신의 지향점은 어디인가? 이 업계에서의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다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직업에 대한 확실한 동기를 찾아야 한다.

가만히 앉아 무엇이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 미래에 어떤 위치에 있고 싶은지에 대해 꼼꼼히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것을 극대화할 방법에 대해서 구상을 시작하라.

예를 들어, 필자는 바리스타 트레이너라는 나의 일을 사랑한다. 나의 생각과 견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너무 좋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며, 그것이 나의 동력이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가르쳤던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에 갔는데 카페 사장님이 장난 섞인 거만한 표정으로 “우리 바리스타가 당신보다 커피를 더 잘 만들어요”라고 말할 때이다. 여러분도 이와 같은 자신만의 동력을 찾길 바란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힘들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내가 열정을 가진 일이라도 말이다. 바리스타 블루스(우울증)가 찾아왔다고 느낀다면 목표에 더 집중해라. 커피를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 방법을 찾아라. 나름의 보람을 찾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억하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단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다.”

 

원문 출처: https://www.perfectdailygrind.com/2017/09/barista-blues-sick-job-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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