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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커피 거래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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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폐 방식인 블록체인, 사람들이 커피를 사고 파는 방식 조차 바꿀 수 있을까?

올 상반기 가장 큰 이슈였던 블록체인은 여전히 관심거리 중 하나다. 아직까지는 생소한 이 새로운 화폐가 우리가 커피를 사고 파는 방법 조차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적어도, 온다 오리진(Onda Origins)은 그렇게 믿는다. “온다 오리진은 커피 공급 체인의 조직적인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농부들을 위한 가격 책정 모델이죠”라고 스콧 터퍼(Scott Tupper)는 말한다. 그는 자신의 동생인 폴(Paul)과 함께 시애틀에 기반을 둔 온다 오리진을 설립했다. 온다는 농부들을 불투명한 커피 계약 및 커피 시장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해 도전하는 한편,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농민들로 하여금 거래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추적하게 만든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가격 책정은 국제 선물 거래소인 ‘상품 시장’의 한 기능입니다. 상품 시장은 가격 책정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죠. 제공되는 가격이 생산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농업을 떠납니다” 스콧의 주장이다.

온다 오리진은 커피 농가의 투명성과 임금을 높이기 위해 블록 체인 또는 가상 보안 장부 (virtual secure ledger)를 사용하는 최초의 커피 회사 중 하나이다

온다와 베이코(Beyco) 같은 다른 블록 체인 회사들이 어떻게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지 알기 위해선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회사들은 암호화폐를 사용하여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통화처럼) 정보를 안전하게 (상품 장부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하게 해주는 온라인 장부를 이용한다. 이론적으로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커피가 농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닿기까지의 가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이 정보는 안전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설명하기 위해 스콧은 비유를 든다. “초등학생 시절에 하던 놀이인 ‘텔레폰’을 기억하십니까?” 스콧은 묻는다. “그 놀이에선 선생님은 한 학생에게 문장을 하나 주고, 그 학생은 다음 학생에게 그 문장을 한 번 속삭임으로써 전달할 수 있으며, 전달 받은 학생은 그 다음 학생에게 똑같이 반복합니다. 계속해서 메시지가 전달되고 마지막 학생이 교사에게 돌아와 원래의 메시지를 말할 때까지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마도 여러분이 기억하듯이 종종 원본과는 비슷하지도 않은 메시지였습니다.”

스콧은 이 비유를 사용하여 커피 가격을 텔레폰 놀이에 비유한다. 메시지는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며 결과적으로 농민들은 고통을 겪게 된다. “현재 존재하는 국제 커피 공급망은 일종의, ‘텔레폰 게임’입니다.  최종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할 생선이나 초콜릿 또는 티셔츠에 관한 뒤죽박죽 섞인 메시지를 받을 뿐만 아니라, 공급 체인의 중간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공급자와 고객들로부터 받는 혼란스러운 사인을 보며 헤맵니다.”

블록체인은 메시지를 변경하지 않고 원본 메시지가 공급망 전체에 전달되도록 한다. 스콧은 텔레폰 게임의 비유를 사용하여 설명한다: “선생님이 첫 번째 학생에게 비밀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음 학생에게 가지 못하게 합니다. 교사가 메시지를 적은 후, 종이를 접어서 방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배포하면 각 학생은 메시지를 지닌 다음 아이를 만나기 전에 미리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내용을 읽은 다음, 다시 종이를 접고 나면 게임은 시작합니다. 당연히 선생님이 처음 속삭이는 메시지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확인되고 결국에는 올바른 답을 얻습니다.” 온다는 커피로도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 Yave라는 플랫폼을 사용하여 공급망의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카탈로그로 만든다.

블록 체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블록 체인 자체가 커피의 가격 책정 방식을 바꾸지는 않지만 농부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자신들이 제시한 가격을 옹호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공급망 내의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따라간다.

온다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수십 년 동안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야기되어 온 문제에 대해 답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농부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까? 온다는 농부들뿐만 아니라 커피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사람들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한다. 커피는 공급망의 매 단계마다 정보가 수정되기 때문에 커피가 어떤 시점에 얼마에 거래되는지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이상적이게도 커피 거래의 모든 단계에서 생성된 혼란은 없어지고 특정 커피에 대한 모든 정보는 안전하게 공개된다. “농부들은 블록체인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은 기술 설계 특성상 시장을 공식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네트워크에서 농부들의 정체성을 중요 구성원 및 이해 관계자로서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스콧은 덧붙인다.

 

기사 원문 출처: Can Blockchain Change Coffee Bu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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