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소규모 커피 농업은 지속가능할까?

Google+ Pinterest LinkedIn Tumblr

by Jan von Enden

커피 업계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들은 희한한 습성이 있다.우리는 커피 농부들에 대해서 마치 단순한(일관적인) 집단인 듯 말하거나 생각한다: 값의 변동이 “농부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농부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기술을 변경할 수 있을까? 어떤 원두가 “농부들”을 성장시키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당연히, 전형적이지 않은 농부들이 존재한다. 커피는 서로 다른 70개국에서 1,700만 농부들의 손에서 자란다. 그래서 각각의 원두들은 모두 다르다. 브라질의 5,000 헥타르의 농부들이 우간다의 200 그루짜리 농부와 실질적으로 얼마나 유사할 수 있겠는가?

나는 최근에 다양한 농부 집단에 대해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쓴 바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소규모 농부들이 우리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보다 통합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전세계 70퍼센트의 커피 농부들이 4포대 이하의 커피를 생산하는 한, 우리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개선의 여지가 가장 큰 농부들을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소규모 농업은 진짜,정말로, 지속 가능한 걸까?

커피에 있어 우리의 ‘지속가능성’ 작업은 소규모가 지속가능하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만약, 우리가 그저 여기서 저기 정도의, 조금만 바꿀 수 있다면 말이다. 만약 우리가 마켓 커넥션을 가능케 한다면, 수입 다각화를 지원해주거나 수확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만 더 바꾼다면, 우리 모두가 커피의 미래가 확실하다는 걸 잘 아는 채로 두 발 뻗고 푹 잘 수도 있을 것이다.

가정해보자. 라벨도 다 붙였고, 트레이닝도 끝났고, 또 새 재배 기술도 다 익힌 뒤에도, 소규모 농장이 농부들의 괜찮은 생계를 제공할 방법이 없음을 깨닫는다면? 우리 섹터의 사람들은 반문한다: 만약 1~2헥타르의 농장이 농부에게 커피 재배로 수익을 얻을 만큼 충분한 양을 생산해내지못한다면? 답하기 두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많은 것을 상기키기 때문이다.

  • 소규모 농장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면, 산업으로서 우리는 농부들이 통합되도록 도와야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 반직관적이게도, 우리는 커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커피로부터 떠나고 있는 농부들을 지원해야만 하는 걸까? 우리의 공급 사슬을 단순화하고 농부들의 독립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급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이지는 않을까?
  • 통합이 오로지 브라질과 베트남의 높은 효율과 수익성의 생산자들만 남겨놓게 된다면, 그래서 우리 모두가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는 다양한 컵 프로파일의 종말로 이끈다면?
  • 가장 성공한 농부들이 다각화된 작물을 재배한다는 조사들을 고려해볼 때, 우리는 작물 다양화를 강조해야만 하는 걸까?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산업 내에서의 압박을 받게 될까?
  • 그들이 현재의 자금적 자립을 조정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 소규모 농장들과 일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히 결코 작동하지 않을 모델을 연장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소규모의 조정을 이상화할 뿐 빈곤의 순환에 농부들을 가둬두는 것은 아닐까?

 

독일 와인 농장은 이를 위해 무엇을 할까?

나에게는 위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없다. 하지만 나는 독일의 와인 농부들이 우리를 위한 몇 가지 단서를 가졌을 것이라는 은밀한 느낌이 든다. 나는 우리가 소규모의 농업활동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예들을 찾아보았고, 몇 가지 근거들을 찾아냈다. 믿거나 말거나, 1999년, 독일 남부에서는 거의 70,000 개에 달하는, 평균적으로 1.5헥타르의 소규모 와인 농장이 고급 제품을 생산해 높은 효율의 협동조합에 이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오늘날의 커피와 일면 비슷하지 않은가?

이들 성공의 비결은 자기 본연의 지역과 독특한 특징을 최선으로 활용하는 법, 품질에 대한 수그러들 줄 모르는 고집, 와인이 소비자들 사이에 깊은 애정을 자극시키는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데 대한 이해에 있다. 이 농부들은 와인에 생계를 걸지 않는다. 그들은 다양한 수입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와인은 그들의 열정이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명확히 커피에 있어서 독일의 와인재배자들과 CSA(community Supported Agticulture) 운동의 증가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번창하는 소규모 농부들의 그룹의 바로 그 존재는 나에게 희망을 준다. 아마도 수입의 원천뿐 아니라,권한과 독립의 원천을 가능케 하는 특성화 농업에서의 미래는 있을 것이다.

여전히, 나는 조심스럽다. 우리는 이 바닥에서의 냉정하고, 딱딱한 사실들로부터 진실이기를 바라는 생각들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대다수의 소규모 커피 농장들은 외부의 지속 가능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충분치가 않다. 그들이 그렇게 할 때까지, 우리의 의무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프로젝트의 효과를 이해하기 전에 규모 확장을 중단해야만 하는 이유다. 효과가 없는 프로젝트에 더욱 정직해져야만 하는 이유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믿고 싶어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연구와 예상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이며, 농부들이 무엇을 생각하는가이다.

알려주기 바람: 우리가 더 질문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Jan von Enden       저자 Jan von Enden은 the Hanns R. Neumann Stiftung North America Inc.의 책임자다. 그는 페루, 베트남, 코스타리카, 파푸아 뉴기니 등등의 커피 생산국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출처: Can Smallholder Coffee Farming be Sustainable? German Vineyards Might Have Some Answers(https://c11.kr/2lz9), Jan von Enden

바리스타뉴스는 커피 전문 웹 매거진입니다. 국내외 커피 이슈는 물론, 각종 커피상식, 카페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바리스타뉴스 컨텐츠의 무단 배포 및 수정, 복사를 금합니다.

1 Comment

  1. Pingback: 엘 아르볼의 기적: 1년만에 스페셜티 커피농장이 되기까지 | 바리스타뉴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