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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부들의 시크릿 레시피 – 파이오니아 우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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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름을 제일 좋아한다. 그냥 어릴 때부터 여름이 더 좋았다. 물론 모기도 싫고, 끈적이는 땀도 싫고… 싫은 것들이 많으니까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면 좋겠다. 어른이 되어서 여름을 좋아할 이유를 하나 더 얻었다.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매년 새로운 아이스 커피 음료가 생긴다. 2016년엔 나이트로 콜드브루가 나왔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운 날에는 언제부턴가 달고 독특한 풍미가 당기기 시작했다. 프라푸치노의 단 맛 말고, 그것은 왠지 커피가 아니라 아이스 음료를 먹는 기분이니까. 그래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들지만, 찾아냈다. 미국 주부들이 그렇게 열광한다는 그 커피, ‘파이오니아 우먼 커피’다.

‘파이오니아 우먼the Pioneer Woman’은 말하자면, 미국의 ‘빅마마 이혜정’ 같은 존재다. LA의 주부 Ree는 LA에 살던 처녀시절엔 내가 그렇듯이 대도시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던 ‘도시녀성’이었다. 파티걸에, 매일 맛집을 테이크아웃하며 뷰티에 관심이 많던, 전형적인 도시녀말이다. 그러나 ‘말보로 맨’이라 부르는 지금의 남편, 4대째 카우보이 집안의 남자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바뀐다. 목장생활(=시골생활)을 시작하면서 시티라이프가 아닌, 도시녀는 4명의 아이를 낳고, 육식 위주의 시골 밥상을 차리게 되는데… 이 활달한 아줌마는 그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한다. 무슨 음식을 어떻게 어떤 사연을 담아 했는지 정겨운 사진과 진솔한 에세이가 함께 어우러진 이 요리책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제는 http://thepioneerwoman.com에서 레시피뿐 아니라 프러덕트까지 파는 초대박 크리에이터로 승승장구중! 아예 매거진으로 나오고 있다. 표지모델이 언제나 Ree라는 건 귀여운 사실. 굳이 해석하자면 ‘개척녀’라는 닉네임이 재밌다. 전원을 개척하는 도시녀라니…

오늘 소개할 ‘파이오니아 우먼 커피’는 이 멋진 아줌마, Ree의 레시피다. 아이스 커피가 바로 자신의 인생이라는, 밤새 파티에 지친 LA걸 시절부터 커피 없인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는 Ree 아줌마가 자신있게 내놓은 레시피, 바로 살펴보자!

준비시간: 12시간 (콜드브루가 있다면 1분 컷)

난이도: 쉬움

용량: 24인분

 

[준비물]

콜드브루(24인분)

  • 신선하고 맛이 풍부한 원두커피 가루 16OZ(약 453.6g)
  • 차가운 물5리터
  • 10리터 정도의 큰 용기 두 개
  • 면포
  • 스테인리스 거름망

 

첨가물(잔 당)

  • 하프앤하프(우유반 생크림반) 한 스푼
  • 연유 2~3스푼(잔 당)

** 우유 종류(저지방, 고칼슘)나 설탕, 인공감미료 혹은 시럽 등은 개인 취향에 맞게!

>> 이 모든 비율은 Ree의 입맛에 맞게 만든 것이므로, 각자 자기만의 완벽한 비율을 만드는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1. 우선 큰 통을 준비한다. 가정이라면 김치통 사이즈면 좋다. 적어도 10리터 이상의 용량으로 준비하자. 물론 큰 볼이라도 좋다. 양푼도 좋은데, 매우 깨끗하다면 양동이도 상관없다.
  2. 통에 원두커피 가루를 붓는다. 원두커피 가루는 어떤 종류이든 상관 없다. 풍미가 강할수록 더 좋다.
  3. 차가운 물을 붓고 가루가 물에 충분히 적셔지도록 잘 저어준다.   
  4. 덮개를 씌우고 적어도 12시간 동안 커피가 적셔지도록 둔다. 물론 더 오래 두고 싶다면 그래도 된다.
  5. 시간이 지나면, 다른 용기 위에 스테인리스 거름망을 올린 후 두 겹으로 접은 면포를 얹어준다. 면포가 없다면 키친타올도 상관없다. 물론 환경호르몬이 걱정되지만.
  6. 잘 우러난 커피를 거름망 위로 천천히 붓는다. 다 걸러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스푼을 사용해서 마지막 방울까지 빠져나가도록 부드럽게 눌러준다.         
  7. 같은 용기에 보관해도 좋지만, 보관이 더 용이한 다른 용기로 옮겨도 좋다. 더 기다리는 건 힘들겠지만, 일단은 냉장고에 넣자. 더 차갑게 즐길 수 있게! 물론 1~3일 정도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이 난다. 잘만 밀봉하면 냉장고에서 3주에서 한 달까지 보관 가능하다.
  8. 이제 콜드브루를 얻은 셈이다. 얼음을 채운 컵에 1/2에서 3/4 정도 커피를 붓는다. 
  9. 우유(무슨 우유건 상관없다)를 붓는데… 만약 당신이 Ree처럼 단 걸 정말 좋아한다면: 하프앤하프(우유 반 생크림 반)으로 하자. 
  10. 당신 취향의 당도를 높여줄 만큼 충분한 양의 설탕을 넣는다. 혹은 바닐라나 헤이즐넛 시럽을 두르는 것도 좋다.
  11. 잘 저어주고 빨대로 쪽 빨아 마시면- 꿀맛!   

+ 이건 베트남식을 조금 바꾼 것인데… 비주얼이 대박이다.

  1. 얼음을 채운 컵에 역시 콜드브루를 1/2에서 3/4 정도 붓는다. 
  2. 적어도 두 스푼 가량의 연유를 붓는다.(Ree는 3스푼)
  3. 그 위에 , 우유 하나 하프앤하프를 조금 붓는다. (물론 Ree는 하프앤하프를 넣는다)  
  4. 잘 저어주고, 역시 쪽 들이키면 – 천국이 여기!!

Ree에 따르면, 그녀는 모든 조합을 다 시도해보았다고 한다. 우유, 하프앤하프, 설탕, 인공 감미료, 다양한 향미의 시럽들, 연유까지 전부! 하지만 하프앤하프와 연유 콤보를 이길 조합은 없다고! 이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준다고 하니- 정말 달고 부드러운 음료를 원한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사실 뒷 단계를 빼면, 콜드브루를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 여러분이 시도해 볼 차례다!

Ree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https://youtu.be/CNnL0ft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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