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바리스타 트레이닝의 필수가 될지도 모르는 정신건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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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 전역의 도시에서 바리스타들은 정신건강 문제와 매일 사투를 벌인다. 노숙자와 정신질환자 비율이 높은 도시에서 일하는 바리스타의 경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고객들을 상대하는 것이 일상 업무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바리스타 자신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정신질환자들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많음에도 그들을 판별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Mental Health First Aid는 BACC(Bay Area Coffee Community)와 협업해 바리스타들을 위한 정신건강 문제 응급조치 교육을 실시했다. 10월 4일 Counter Culture Coffee의 Emeryville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이 트레이닝 코스는 흔한 정신질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5단계 계획에 대해 교육했다. 구체적인 의학 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환자를 안전하게 전문 의료 이력에 인계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정신건강 문제 응급조치 교육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커피 업계 종사자들에게 이런 종류의 교육이 제공된 것은 처음이다. BACC 창립위원이자 커피 마케터 Jenn Chen의 말에 따르면, 다수의 사람들이 직장내 (신체적) 응급치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질환’이라는 낙인 때문에 정신건강 문제 응급조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부족하다. Willett의 트레이닝 코스에 대해 들은 Chen은 Bay Area로 그녀를 초청해야겠다 생각했다.

사진 출처: http://sprudge.com

Willet 또한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바리스타들이 정신건강 문제 응급조치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Willet은 “정신 건강 분야로 옮기기 전에 저도 리테일 부문에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당시 공격적 행동을 하거나, 무리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대처하는 방법보다 잔돈 거슬러 주는 법, 마감하는 법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한다.

딱딱한 분위기를 좀 녹인 후에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이 진행되었다. 자살 충동과 같은 급성 정신 질환은 물론 만성 정신질환에서 오는 공황 발작 같은 증상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역할극과 토론을 통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공부하고, 위기상황에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정신병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었고, 맞춤형 전략을 사용해 망상증 환자를 전문의료인력에 안전하게 인계하는 법도 배웠다. 트레이닝은 정신건강 관련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 및 단체 목록, 자세한 매뉴얼 그리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공유하며 마무리되었다.

Chen은 “짧은 시간에 다루기에는 상당히 많은 내용이기는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의 옳은 소통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Ritual Coffee Roasters의 Ellan Kline은 이번에 배운 긴장완화 전략은 정신질환이 없는 까다로운 손님을 다룰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Ritual의 카페 매니저 Christy Greenwald는 카페 내 직원이나 손님이든 카페 앞을 지나가던 행인이든, 정신 건강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잘 대처할 방법을 알게 되었고 말한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교육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line은 일반적인 스킬에 대해 배웠던 이번 행사가 좀 더 심층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Equator Coffees & Teas의 Talya Strader 또한 같은 생각이다. 다만 이런 교육에 참가하면 스스로의 정신 건강에 대해 돌아보게 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Chen과 Willett은 트레이닝을 개최해 참가 정원을 거의 채웠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Chen은 “성인 미국인 5명 중 1명은 정신 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도, 가족이나 동료 중에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Willet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

바리스타는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Willet과 BACC는 협업을 통해 바리스타들이 겪는 정신 건강 관련된 문제를 찾아냈다. 그리고 바리스타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교육하고자 한다. 지금은 이러한 생각이 혁신적으로 여겨지지만, 이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 BACC가 희망하는 것은 더 많은 커피 업체가 영감을 받아 해당 직원들이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수료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과정이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언젠가는 정신 질환 응급 대처 교육이 라테아트만큼이나 바리스타에게 필수가 될지도 모른다.

 

원문 기사 출처: http://sprudge.com/the-most-critical-barista-training-it-could-be-mental-health-1268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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