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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재사용가능한 캡슐커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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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홈바리스타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대략 이런 장면을 꿈꿀 것이다.

 

홈바리스타의 아침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신선한 원두를 핸드밀에 붓는다. 신성한 의식을 거행하듯 한 바퀴, 두 바퀴 돌려가며 정성스레 원두를 분쇄한다. 분쇄된 커피에서 퍼져 나온 향이 코점막에 닿으면 ‘행복감’이 온몸을 적신다.

분쇄한 원두를 포터필터에 담은 후에 수평이 흐뜨러지지 않게 신중히 탬핑한다. 그리고 나서 포터필터를 에스프레소 머신에 장착하고 추출 버튼을 누른다. 드디어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이 완성되었다. 

 

현실과의 괴리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 있다. 분쇄도가 맞지 않아 과소추출된 에스프레소가 홍수 터지듯 흘러나온다. 혹은 바빠서 일주일간 청소를 못 했더니 커피에서 퀘퀘한 냄새가 난다. 퀄리티를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시작한 홈 카페가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큰 맘 먹고 마련한 장비를 창고로 치워버리고, 네스프레소(Nespresso)나 큐레그(Keruig) 같은 일회용 캡슐 커피 머신을 구입할 지도 모른다. 번거로운 (혹자에게는 신성한) 과정 없이 캡슐 (또는 파드)를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직접 캡슐을 만든다면?

그렇다, 캡슐머신이 편리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캡슐 머신은 여러 가지 이슈를 안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캡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비싼 캡슐 가격, 아쉬운 커피의 품질 등. 이런 요소들이 캡슐머신 구입을 망설이게 만들어왔다. 게다가, 푸어오버나 프렌치프레스에 비해, 캡슐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는 행위는 왠지 자세가 좀 안 나온다.

Capsulier라는 스타트업이 이런 이슈를 한 방에 해결할 방법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캡슐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머신, Revo를 개발한 것이다. 캡슐 제조 과정이 무척 간단할 뿐만 아니라 한번 사용한 캡슐도 재사용할 수 있다.

 

캡슐 머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네스프레소 사용자들에게 Revo는 꿈의 장비다. 분쇄한 커피를 붓고 레버를 내려 주기만 하면, ‘Capsi’라는 재사용 가능한 스테인리스 캡슐이 완성된다. 새로운 맛을 추구한다면 다양한 블렌을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CNET에 따르면, Revo의 기본 패키지에는 캡슐 4개가 포함될 것이며, 한 번에 최대 8개의 캡슐을 만들 수 있다. 큐리그 사용자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 Capsulier는 큐리그용 버전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나친 설레발은 금물이다. Revo 완제품은 12월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큐리그 호환 버전은 2019년 후에야 완성될 듯하다.)

Revo는 다른 전자제품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이다. ‘슈퍼 얼리버드 할인(179달러)’은 진작에 품절됐지만, 여전히 205달러만 투자하면 이 똘똘한 녀석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내가 캡슐 머신 사용자였다면, 출시되자마자 아마존에서 지를 것이다. 

 

참조: https://www.capsuli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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