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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제대로’ 마시는 방법(이탈리아 보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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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정통적’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는가?

일단 나는 그렇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진짜배기 이탈리아 사람들의 그 ‘분위기’를 가질 수는 없다. 아마 로바, 베니스 혹은 피렌체의 카페에 앉아 본 경험이 있다면, 이탈리아 사람들만이 가진 듯한 비밀-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마시는 법에 대한-을 궁금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모두 이탈리아 사람처럼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법을 알고 싶어하지 않을까? (일단 나는 그렇다!!) 이제 궁금해만 할 필요 없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제대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기사: 에스프레소의 ‘스윗 스팟(Sweet Spot)’을 찾아서

 

필요한 것

당신이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지, 혹은 카페에서 즐기려는 것인지에 따라 다르다.

일단 장소를 먼저 선택하고 다음 단계들을 따르면 된다.

[집에서 마신다면]

  • 에스프레소 머신
  • 에스프레스 빈
  • 세라믹 에스프레소 컵 또는 데미타세 잔

[선택사항]

  • 탄산수
  • 레몬 쥬스
  • 레몬 껍질
  • 라임 껍질
  • 오렌지 껍질
  • 초콜릿 시럽

[카페에서 마신다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방법에 대한 단계별 안내

1단계. 제대로 발음해보기

이 멋진 음료를 마시는 방법에 돌입하기 전에, 몇 가지 것을 제대로 알고 가는 게 중요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espresso’를 제대로 발음하는 방법이다. 아래 영상은 매우 짧으니 도전해보자.

우습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마시는 법을 배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면,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은 분명 좋은 생각이다.

‘-스-프레소S-presso’다, ‘엑스-프레소X-presso’가 아니라.

 

2단계. 역사를 알자

에스프레소와 같은 마법의 역사가 중요하지 않다면, 이 단계를 건너 뛰어도 된다. 물론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선택은 전적으로 당신의 몫.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스프레소의 역사는 이렇게 권위 있는 박물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할 만큼 중요하다!)에 따르면, 그 기원은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1년은 에스프레소가 처음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들어진 때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에 수동 레버가 도입된 1940대에 들어 재정의 되었다. 바로 이때, “샷을 당긴다pulling a shot”라는 관용구가 유래되었다.

비록 지금은 1940년대에 사용했던 것보다 몇 광년은 앞선 듯한 최첨단으로 자동화된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할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직까지도 우리가 하는 일을 (pull a shot과 같은) 동일한 문구로 설명하고 그때 확립된 기준에 맞춘 완벽한 샷을 만들기 위한 기술과 도구를 찾고 있다.

왜 사람들은 그냥 블랙 커피 대신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했는가? 궁금했다면 에스프레소의 풍부한 역사는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3단계. (적절한 에스프레소용) 컵을 데우자

물론 이 단계는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상기 시켜주기 위한 것뿐이다. 데워진 컵은 조금 더 나은 맛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빠뜨려서는 안 될 것 하나, 올바른 컵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

대부분의 경우 전세계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는 하얀 세라믹 재질의 에스프레소 컵에 제공된다.

에스프레소에 관해 약간이라도 우위를 점한 지점에 있다면, 데미타세(demitasse)잔에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데미타세는 프랑스어로 ‘반 컵’을 의미한다. 어째서 프랑스의 컵이 이탈리아에서 온 에스프레소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차피,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4단계. 샷을 직접 만들자

이 글을 집에서 읽고 있다면? 혹은 당신의 카페에서 읽고 있다면? 이제는 에스프레소 샷을 내릴 차례다. 이왕 하는 김에, 더블로 내려봐도 좋다. 결국 샷 내리는 연습을 원하고 있을테니까.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는 경우라면, 실제로 머신 없이도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

관련 기사: 에어로프레스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싶다면? 

가정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방법 4가지

카페에 가는 사람들은 아래의 옵션으로 건너 뛰어도 된다.

 

5단계. 탄산수를 마신다

이 단계는 선택 사항인 동시에, 권장 사항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와 세계 곳곳에 있는 최고의 바리스타들은 에스프레소와 함께 탄산수가 든 유리잔이나 병을 함께 제공한다.

탄산수는 입 안을 정화하여 샷의 풍부하고 짙은 맛을 온전히 맛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6단계. 크레마 걷어내기

이것은 어쩌면 반反직관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바리스타들- 우리는 오랜 시간을 들여 완벽한 크레마를 만들려고 하고, 커피 커뮤니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밤이 새도록 이에 대해 토론하기도 한다.  그리고 크레마는 커피가 올바르게 만들어졌을 때는 컵 안에서 진정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지만… 크레마는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7단계. 잘 젓는다

에스프레소는 컵의 바닥으로 가라 앉는 샷의 두꺼운 부분과 위에 머무르는 샷의 보다 가벼운 노트들과 섞일 수 있도록 약간 저어주는 것이 좋다.

관련 기사: 에스프레소를 휘저어 마셔야 하는 이유 

크레마가 깨질까봐 걱정이라면, 이런 스푼도 있다: 모디쉬 스푼으로 크레마를 지키면서 에스프레소를 휘젓는다!

 

8단계. 다른 것을 첨가해보자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크림을 더할 것인가?

답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이다. 순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에스프레소를 정확하게 마실지는 몰라도, 다른 커피 매니아들은 에스프레소 음료에서 단맛을 원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크림 같은 질감이라든지.

 

7-1. 곁들일 것도 좋다

에스프레소에 무엇을 곁들이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스코티를 추천하곤 한다.

7-2. 선택! 에스프레소 샷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도전해본다

책을 한 권… 아니 어쩌면 다섯 권까지도 채울 만큼 세상에는 많은 에스프레소 음료 레시피가 존재한다.

드립 커피를 사용해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도 있고(이 방식은 ‘레드 아이’라고 불린다) 샷에 술을 더할 수도 있다(물론 좋지만, 이른 아침에는 자제할 것).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부드럽게 맛볼 수 도 있다. 무엇과 조합할 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경우에 맞는 커피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만 유의하자. 

그렇지만, 에스프레소 샷을 스트레이트로, 그대로 마시는 것과 비할 것은 없다.

 

8단계. 한 모금 즐기자

당신이 결국 선택한 것이 무엇이든, 일단 준비가 되면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순간을 온전하게, 감사히 여기자. 이 아름답고 풍부한 풍미의 액체가 당신의 혀를 뒤덮도록 한다. 커피 콩의 맛과 음료의 질감을 맛보자. 이 작고 매혹적인 잔의 향기를 흡수하고, 만끽한다.

커피 콩이 가진 특정 특성들이 확대되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에스프레소는 씁쓸하지만 너무 쓰지는 않다. 맛은 풍부하지만 압도하지는 않는다. 커피의 가볍고 밝은 노트로 보다 복잡해지는 깊이 있는 맛이 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혀를 사랑으로 덮는 부드러운 담요에 빗댈만 한 상당한 식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카페에서라면]

1단계. 다가가서 주분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

2단계. 탄산수를 받으면 5단계로, 그렇지 않으면 6단계로.

 

이제 에스프레소 마시는 법을 알게 되었다!

어떤가? 이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법을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은가? 당신은 어떤 선택지들을 택했는가? 어떻게 보다 더 멋지게 마실 수 있을까?

에스프레소 문화는 때로는 다소 복잡하고, 또한 겁이 날 수도 있다. 바라건대 이 튜토리얼이 에스프레소를 올바르게 경험하는 방법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실제로 느끼는 것만큼 압도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베테랑들은 당신이 조언을 구하면 도움을 줄 것이다. 커피 커뮤니티는 생각보다 훨씬, 친절하니까!

 

출처: How To Drink E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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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ngback: 크레마: 에스프레소의 핵심인가, 부산물에 불과한가? | 바리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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