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머신은 밤에 꺼도 되나요? 아니면 켜둬야 하나요?”
단순하지만,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켜두는 편이 낫다’. 그렇다고 밤에 머신을 끄면 큰일 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몇 가지 이유로 밤에도 머신을 켜 둘 것을 권장한다.
첫째, 에스프레소 머신의 전자 시스템은 가능한 안정적인 환경에 있는 것이 좋다. 낮에는 뜨거워 졌다 밤에는 실온까지 식는 것을 반복하면 회로판과 스위치에 스트레스를 가해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머신의 크기와 소비 전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밤에 머신을 껐다면, 아침에 켜서 샷을 세팅할 수 있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셋째, 머신을 24시간 내내 켜 둬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머신을 밤새 켜 놓는 것보다 식어 버린 보일러를 다시 데우는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머신에 에코 모드나 대기 모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일부 모델에는 카페 영업을 종료한 시간부터 다음 날 문을 열 때까지 세팅 온도를 60도까지 낮추는 기능이 있다.
이 방법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샷을 뽑지 않는 동안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량을 줄이면서, 다음 날 출근 후 곧장 따뜻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사용 중인 머신을 이렇게 세팅할 수 있는지 담당 테크니션에게 문의해 보자. 사실 이런 기능을 갖춘 머신은 시중에 굉장히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