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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하다 “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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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대 중반 직원 한 명이 로스팅 하다 로스터기에 불이 붙은 적이 있다.

화재에 대해 제대로 교육이 진행된 적이 없어 그 직원은 곧장 배출구를 열어 (그러면 안 된다) 불붙은 원두를 쿨링 빈에 쏟아냈다.

허나 그의 키보다 더 높은 곳에 불이 붙어 그는 소화기를 사용해 가까스로 화재를 진압했다.

그 후 우리는 약 12시간 동안 쿨링 빈 트레이와 환풍기를 긁어내고 굽어진 쿨링 빈을 다시 평평하게 펴는 작업을 해야 했다.

이 사태 이후 나는 로스터기 화재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뜻밖의 화재가 났을 때 나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내가 고객들에게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 넌지시 물어보면 보통 돌아오는 대답은 “몰라요” 또는 “소화기 한번 뿌리죠”다.

물론 로스터기에 소화기를 뿌리면 불은 진압되겠지만 로스터기 드럼에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들어간다는 점이 매우 찝찝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주겠다.

로스터기에는 각각 면판과 쳬프 사이클론(chaff cyclone, 원두 껍질이 쌓이는 곳)으로 들어가는 물 라인 두개가 달려 있다.

나는 소형 로스터기 제조사들도 이를 숙지해 이러한 기능에 더욱 제대로 신경 썼으면 한다.

화재 진압 시스템은 대형 머신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지만 소형 머신일 경우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소형 로스터기를 판매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고 대부분의 제조 업체들은 대부분 머신의 디자인 업그레이드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상적으로 설계된 머신은 로스터가 로스팅 중 쉽게 손에 닿을 수 있는 자리에 면판 물 라인 차단 밸브가 설치된 것이다.

로스팅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물 라인 노즐 끝에 쌓인 원두 껍질과 다른 찌꺼기를 배출해줄 필요가 있다.

잠깐 뿌려주는 것으로 충분하며 드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두 번째 물 라인은 로스팅기에서 가장 불이 잘 붙는 원두 껍질 통 (사이클론)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통 로스터의 키보다 더 높은 곳에 달려 있어 원두 껍질 통보단 로스팅 드럼에 물을 뿌려야 하겠지만 두 곳 모두 화재에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배수 물라인이 달린 사이클론. (사진 출처: Scott Rao)

매년 화재 보험을 들어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설치할 때 약 30만 원 정도의 물 라인 두 개만 설치해도 몇 십 년간 머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한 번에 30만 원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한 달에 2만 5천 원 정도 투자로 30년간 당신의 로스터기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또한 로스터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사이클론 온도를 체크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서모커플에 가장 높은 온도 제한 알람 장치를 탑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로스팅이 진행되는 동안 원두 껍질 통의 온도가 꽤 안정적이나 만약 온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초록색 커브는 사이클론의 온도를 나타낸다. (사진 출처: Scott Rao)

마지막으로 다음 사진은 로스팅시 발생하는 연기를 잘 잡아줘 원두 껍질에 불이 붙는 것을 예방해주는 워터 스크러버 사이클론 시스템의 시제품이다.

Vortx 시제품. (사진 출처: Scott Rao)

인용 기사 출처: http://scottrao.com/blog/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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