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신 상태가 불안하다. 가게 밖으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려는 줄이 늘어서 있다. 주문은 쌓여가고, 머리 속으로 ‘지금은 안돼!’를 외친다. 언제 발생해야 할 지 모르는 고장에 대비해 플랜B를 가지고 있는 것은 중요다. 추가 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대응 방법은 숙지하고 있는 편이 낫다. 테크니션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보일러 히팅이 안된다.
원인: 온/오프 스위치가 잘못 돼 있다.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통적인 사례다.
커피 머신에 따라 두 개의 다른 스위치가 있을 수도 있고, 동일한 스위치에 여러 포지션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MA 머신(Wega, Astoria 등)의 스위치는 포지션이 ‘0, 1, 2’ 이렇게 세 개인 반면, 라심발리나 란실리오 머신에는 두 종류의 스위치가 있다.
첫 번째 스위치(또는 1번 포지션)는 히팅을 제외한 머신의 모든 기능을 작동시킨다. 이 기능은 대부분 테크니션이 머신을 정비할 때 사용한다. 두 번째 스위치(또는 2번 포지션)는 보일러 히팅을 활성화해 머신이 정상작동하게 만든다. 이런 스위치와 기능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다. 또는, 무의식 중에 스위치를 건드리기도 한다.
예컨대, 스팀완드를 청소하다 실수로 패널 쪽 스위치를 누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배수 트레이 아래를 닦다 실수로 머신 아래의 스위치를 건드리기도 한다.
해결책: 스위치가 제 위치인지 확인.
2. 커피 추출이 안되거나 너무 느리다
원인: 지나치게 가는 분쇄도 또는 오버도징
해결책: 그룹헤드에서 포터필터를 분리한 후 추출 버튼을 눌러보자. 문제없이 물이 흘러 나온다면, 분쇄한 커피 입자가 너무 가늘거나 바리스타가 오버도징을 한 것이다. 분쇄도와 도징량을 조절하자. 하지만 추출 버튼을 눌러도 물이 나오지 않거나 나오는 물양이 일관되지 않다면 주저말고 핸드폰을 꺼내 A/S를 신청하자.
3. 커피 추출이 너무 빠르다
원인: 지나치게 굵은 분쇄도 또는 도징량 부족
해결책: 앞선 경우와 반대로, 분쇄도 굵게 하고 도징량을 늘리자. 오래된 원두를 사용해 그라인더 분쇄도를 맞춘 후에, 신선한 원두를 넣어 추출을 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 그라인더를 세팅하면 더 일관되고, 좋은 샷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하는 편이 오히려 품이 덜 들 수 있다.
4. 그라인더가 켜져 있지만 원두를 분쇄하지 못한다
원인: 지나치게 가늘게 세팅된 분쇄도
바리스타가 분쇄도를 지나치게 가늘게 설정하면 그라인더 날이 하단부와 닿아서 그라인더가 작동하지 않는다.
해결책: 그라인더 분쇄도를 조절하면 모터가 다시 작동할 것이다. 간단하다.
5. 머신 하부에서 누수 발생
원인: 배수 막힘
해결책: 오염된 물이 흘러나왔다면 호수가 막힌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수 트레이에서 흘러 내려간 우유, 커피 가루, 초콜릿 파우더 등이 누적돼 발생한다. 이 문제를 예방하려면, 배수 호수가 막히지 않았나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막힌 호수는 뜨거운 물이나 탈지 용액을 부어서 뚫을 수 있다. 세정제를 녹인 물을 배수 트레이에 붓는 것도 효과적이다.
6. 그룹헤드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원인: 그룹헤드 막힘
보통 머신 청소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다. 마지막으로 머신 청소를 한 것이 언제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머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팎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해결책: 매일 백플러싱을 해서 솔레노이 밸브 오작동을 예방하자.
7. 그룹헤드에서 물이 멈추지 않는다
원인: 켜져 있는 연속 추출 버튼
대부분의 머신에는 터치패드가 고장 날 때를 대비한 연속 추출 버튼이 달려있다. 연속 추출 버튼을 눌러 놓고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온/오프 스위치랑 비슷하게 생겨서 속기 쉽다.
해결책: ‘연속 추출 버튼’을 끄면 간단히 해결가능.
8. 그룹헤드에서 물이 사방으로 튄다
원인: 커피 찌꺼기가 낀 샤워 스크린
머신 청소는 맛있는 커피를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않으면 아주 귀찮고 비효율적인 문제들이 발생한다.
해결책: 결국 또 청소다. 매일같이 백플러싱을 해서 커피 찌꺼기가 한 톨도 남아 있지 않게 하자. 그렇지 않으면 차곡차곡 쌓였다가 화산처럼 폭발할 것이다.
출처: BeanSce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