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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없이 일하기”, 바리스타 자세교정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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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는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지만, 일을 할 때 통증을 느껴서는 안된다. 워싱턴 DC의 DMV Coffee와 필라테스 강사 Marcia Polas가 바리스타 자세교정 워크숍을 개최한다. 

 

허리, 발, 손목 등의 통증은 바리스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필라테스 강사 Marcia Polas는 일을 할 때 통증을 느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산다. 그녀는 워싱턴 DC 소재 풀뿌리 커피 커뮤니티 DMV Coffee와 협업해 9월 22일 바리스타들이 통증없이 일할 수 있게 도와 줄 2시간 길이의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DMV 회원이자 Blue Bottle 워싱턴 DC 신규 매장의 바리스타인 Daps Salisbury는 “우리 회원인 Reggie Elliott이 Marcia가 매달 개최하는 워크숍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고 싶었는데, SCA 예선전이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것은 오랜 숙원을 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우리 회원 중에는 DC 밖에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고 말했다.

(Barista Magazine)

고민의 결과는 Marcia가 진행하는 워크숍이었다. 그녀는 대부분의 바리스타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문제를 (탬핑에서 비롯된 엄지 관절 및 손목 통증, 장시간 서 있는 데서 오는 무릎 및 발 통증, 요통, 경부통 등등) 해결할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그녀가 보여 줄 동작 혹은 자세는 바리스타들이 일상 작업에 쉽게 적용해 통증과 피로감을 줄여 줄 것이다.

Marica는 “통증없이 일하기 위해 꼭 마사지사나 척추지압사한테 갈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알고, 스스로 돌볼 수 있게끔 교육해야 합니다. 제 워크숍의 핵심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를 자신의 신체를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몇시간이 아니라 하루에 몇 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Daps는 DMV Coffee가 이번 워크숍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를 되짚어보며 “우리는 커피 트레이닝에서 다루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바리스타로 일 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안타깝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제가 만난 수 많은 바리스타 지망생들은 단지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Daps는 이어서 “좋은 자세 습관을 기를 수 있게 교육해 주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지식을 전달할 입장이 되었을 때는 이미 좋지 않은 자세에서 오는 만성통증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마’라는 말만 들었지 ‘이렇게 해’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Barista Magazine)

이번 워크숍 장소는 Marcia의 월간 바텐더 행사를 주최한 적 있는 Cotton & Reed Distillery로 SCA 예선전이 열릴 Dolcezza Factory와 단지 몇 블록 거리다.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접근성이다.

이번 워크숍의 출발은 우연적이었다. Daps는 “저는 놀라울 정도로 우연히Marcia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뉴욕에서 다양한 도시를 다니며 고객과 업계 커뮤니티를 돕습니다. 우리 지역의 바리스타들을 위해 워크숍을 열어 달라고 연락을 했을 때 그녀는 우연히도 DC에 있었습니다. 저는 Union Station에서 그녀를 만났고, 우리는 금세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대화를 시작한 지 5분만에 그녀는 수년간의 탬핑 습관으로 인해 제 엄지와 검지가 구부러졌다고 지적하며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꼭 그녀와 함께 워크숍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Barista Magazine)

1999년 필라테스를 시작한 Marcia는 자신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또한 바리스타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Marcia는 “매번 바텐더를 위한 워크숍에 바리스타들을 초대합니다. 비록 바텐더를 위한 행사이기는 하지만 손님을 응대하는 직업들은 유사한 패턴을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 워크숍의 핵심은 자신의 신체를 잘 돌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바텐더들을 대상으로 DC에서 열었던 행사에 Reggie Eilliot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는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주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

Daps, Reggie, Marcia는 모두 이 획기적인 워크숍을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주최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 Daps는 “Marcia와 함께 행사를 열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고 말했다. Marcia는 “저는 많은 사람들 앞에 강연할 할 때면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된 것처럼 무척 설렙니다. 제 강연을 들은 분들이 ‘일을 할 때 통증을 느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도 통증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고 덧붙였다.

(Barista Magazine)

Daps는 이 워크숍이 가져 올 효과에 대해 생각하며, “Marcia의 워크숍에 대한 커피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동네에서 추가 워크숍을 열고 싶어할 정도입니다. 기업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세교정 교육을 Marcia에게 위임하면 좋겠습니다. 커피 회사들 또는 BGA, SCA같은 기관들이 많은 교육자료를 제공하지만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관한 것은 없습니다. 커피 업계의 많은 분들은 보험이나 복리후생 없이 근근이 살아갑니다. 커피 업계에서 오래 일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가 성공할 수 없는 커리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워크숍을 조직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많은 이들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Marcia는 ‘바리스타들이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몸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바리스타들이 수월하게 일할 수 해주는 도구들을 소개해 주고 싶어한다. 아무쪼록 이번 워크숍이 커피 업계 종사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더 큰 교육 운동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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